5월이 을씨년스러울까? (feat. 을사월)
5월은 가정의 달이에요
왠지 따듯하고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은
달인데~ 간지력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간단하게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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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을사월(乙巳)입니다.
★왜 을사월이지?
간지 달력으로 보면 5월은 60 갑자 중,
옆으로 퍼져나가는 목의 기운인 을목(木)과
불의 기운인 사화(火)가 천간 지지에 각각 왔어요.
천간에는 을목(木)이 지지에는 사화(火)가 와서
을사월(乙巳)이라고 해요.
그런데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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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을씨년스럽다" 라는 말의 어원을
알고 계신가요?
"을씨년스럽다"
라는 말은 왠지 스산하거나
쓸쓸한 분위기 일 때 많이 쓰는 단어죠?
그 "을씨년스럽다"는 말이
바로 "을사년스럽다"라는 말에서 온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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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조약 아시죠?
1905년에 일본이 조선과 강압적으로 맺은
한일 협상 조약으로
일본이 강제로 맺었기 때문에
사실 을사늑약(강제로 맺은 조약)이라고
불러야 하죠.ㅠ
조선은 이 조약을 계기로
모든 외교권을 일본에 빼앗겼어요.
일본은 이것을 빌미로
조선의 정치와 군사의 모든 일에
관여하면서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었고요.
그것이 1905년 을사년에 체결되었다고 해서
을사조약이라고 하는데,
이 조약이 체결됐을 때 조선 사람들은
모두 침통하고 참담한 분위기에 빠졌어요.ㅠㅠ
그 때 이후로 어수선하고 쓸쓸한 느낌이 들면
을사년의 그 치욕스럽고 기분 같다고
해서 을사년스럽다고 했대요.
그러다가 지금 쓰고 있는
"을씨년스럽다"로 바뀐 거예요.
역사의 상처가 담긴 말이에요ㅠ
그래서 왠지 가정의 달인 5월
을사월은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을사월은 어떤 단어일까?
천간으로 온 을목은
덩굴이나 초목 같은
싱그러운 나무의 기운이에요.
갑목처럼 강하게 위로 쭉쭉 뻗어나가는
기운은 아니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을 잘하며
본인의 생명력을 키우죠.
유연함과 싱그러움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지지로 온 사화는
불의 기운인 동시 12 지신 중
뱀을 상징하고 있어요.
불의 기운처럼 맹렬하고 뱀의 기운처럼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으며
활동적이며 정열적인 글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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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월의 의미는?
천간의 을목은 음의 목이여도 옆으로 퍼져나가는
확장성이 강한 성질이 있어요.
지지의 사화도 이동성이 강한 글자로
역마살의 인신사해 중 한 글자죠.
그래서 5월인 을사월은 이동이 많고 분주한
한 달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5월 2일부터 마스크 의무도 해제되었고,
날씨도 따듯해졌고,
가정의 달이니 아무래도
이동성이 늘어나겠죠?
★을사월을 어떻게 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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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월의 을(乙) 목과 사(巳)화의
기운이 필요한 분이거나
위 글자가 내 사주에 좋은 기운으로 흐를 때는
그동안 미뤄왔던 일을 하기에 좋은 달이 될 거예요.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거나,
그 아이디어의 실행력도 높아지는 달이죠.
그런데 을사월부터 오월(午) 미월(未)로
본격적의 화의 기운으로 흐르는데,
내 사주가 너무 조열한 경우나
사, 화의 글자가 충이 될 경우,
혹은 인신사해의 강한 역마살이 형성되는 경우엔
조금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게 낫겠죠?
강한 사화의 기운은 신경질적이 되거나
충동적이 될 수 있거든요.
그러니 이럴 때 일 수록
내 의견만을 어필하기보다는
주변을 살피며 소통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시는 게 좋아요.
그러면 충동적이지 않고 객관적이면서도
날카로운 판단을 하시는데
도움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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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니 넉넉한 마음으로
주변 소중한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받으면서 보내면
전혀 을씨년스럽지 않은
을사월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5월 한 달도 편안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