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특별전 (관람 전 아이와 소곤소곤 ^^)
"우와~ 샤갈이 아무리 오래 살았다고 해도
어떻게 평생 이렇게 많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
란 저의 말에...
딸이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ㅋ
엄마~~!!
샤갈은 대부분 다 벨라, 염소, 닭, 음악가 등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반복해서 그렸잖아.
그럼, 오늘은 뭘 그리지?? 이렇게 고민할 필요가 없잖아~?
그러니까 빠르게 금방 그릴 수 있었던 것 같아.
일단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리기 시작하면 종이가 가득 차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딸아이와 함께 하는 미술관 나들이는 항상 즐겁습니다.
너무 화창한 주말, 아이와
마르크 샤갈 특별전을 보고 왔어요^^
마르크 샤갈 전 : beyond the time
기간 : 2025-05-23(금) ~ 2025-09-21(일)
시간 : 10:00 ~ 19:00 (※ 매주 월요일 휴관)
장소 : 한가람미술관 제1전시실, 제2전시실
입장 : 연령 전체 관람
전시 입장마감시간 : 18:00
가격 : 일반 25,000원 / 청소년, 어린이 18,000원
지난 고흐전 때 긴 대기줄에 놀라서;;;
토요일 아침일찍 서둘렀는데,
다행히 대기 없이 발권했어요! ㅋ
발권 후, 대기 줄이 있긴 했지만 5~10분?
정도 줄 섰다가 들어간 것 같아요~~~
170점의 명작이라니~~
관람 전부터 두근두근했어요.^^
97세 나이로 사망한 마르크 샤갈은
사망 전까지 75년에 걸쳐
회화뿐 아니라, 드로잉, 판화, 도예, 스테인드글라스,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활동을
매우 왕성하게 한 화가예요.
총 1000점 이상의 작품을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어마어마하죠??
전시 관람 전 아이의 흥미를 끌기 위해
책도 같이 읽어 보고,
아이가 봤음직한 샤갈의 그림들을
보여 주었어요^^
관람 전 아이와 소곤소곤 tips ^^
마르크 샤갈이 러시아 사람이었어??
샤갈은 주로 파리에서 활동했지만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이에요.
파리로 넘어간 뒤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죽을 때까지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프랑스를 너무나 사랑했던 화가지만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이에요~
이 그림이 피카소 그림인 줄 알았는데..
샤갈 그림이었구나~?
피카소는 모네, 고흐, 폴 고갱처럼 인상파의
그림을 보며 공부했지만,
피카소의 입체적인 도형의 느낌으로
해체&재구성하는
입체파의 영향도 많이 받았어요~
피카소와 샤갈의 차이점을 이야기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피카소는 사물을 해체하고 재구성했다면
샤갈은 인물 풍경 동물이 실제와 완전히
같진 않더라도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게 그렸죠^^ ㅋ
이 그림에도 벨라가 있네!!
왜 샤걀은 벨라를 계속 그렸어?
샤갈은 벨라를 친구 집에서 우연히 만나
첫눈에 반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샤갈은 온 세상이
아름다운 장밋빛으로 보일 만큼 행복했지요
그래서 행복한 순간을 그린 그림에 벨라가 자주 등장해요.
전시되어 있는 샤갈 그림 속 벨라를 찾아보세요^^
재미있는 관람 포인트가 될 거예요 ㅋㅋ

사실 샤갈은 너무 많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서
짧은 시간에 아이와 충분히 이야기하기엔
부족할 수 있어요.
그렇지만 아이의 흥미를 끌만한
몇 가지 이야기 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관람시간이 되어요^^
전, 늘 무엇을 보고만 그리려는 딸아이에게,
보고 똑같이 그리는 그림 말고
자신의 느낌과 상상을 꿈꾸듯이 자유롭게
그린 샤갈의 그림들을
보며 즐거운 자극이 되길 바랬어요^^
잘 그릴 필요는 없어!
그저 네가 느끼는 것이나 꿈꾸는 것을
자유롭게 그려보렴~~
샤갈처럼^^ ㅋㅋ
미공개 작품 찾기 !!
사실 저는 미공개 원화 찾기 미션을 하고
들어갔는데,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고 하느라,
미공개 작품을 찾는 걸 중간에 포기했어요.ㅋㅋ
( 미술관만 가면 말이 많아지는 여아라;;; ㅋㅋ)
그렇지만 미공개 원화 7점이 있다고 하니
관람 전 아이와 미공개 원화 찾기
미션을 해도 재미있겠죠?ㅋㅋ
사람 없는 뒤쪽부터 관람하자!!
저희는 신청하지는 않았지만,
배우 박보검 씨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도슨트를 들을 수 있더라고요.ㅋㅋ
그래서 그런지 도슨트를 들으며 앞에서부터
관람하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저희는 사람이 없았던 뒤쪽 그림부터
여유롭게 감상했어요!
전시가 작가의 연대기적 순서가 아니라
뒤쪽에서부터 관람해도 전혀 문제가 없어요!!
사람이 많다면 출구 쪽에서 입구 쪽 방향으로
아주 여유롭게 관람해 보세요^^

다른 곳은 사진 촬영이 불가능했지만,
섹션 4 영성 스테인드글라스 구간에는
촬영이 가능했어요.
작지만 조명덕에, 성당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드는
이 구간에는 의자도 있어서 쉬어가기에도 좋았어요^^
아이는 조명에 비춘 샤갈 그림이 몸에 새겨진다며 ㅋㅋ
샤갈 타투라며;; ㅋㅋㅋ 좋아했지요^^
사진 촬영 가능한 구간에서
자주 등장했던 염소도 찍어보고요 ㅎㅎ
재밌고 알차게 구경하고 나왔어요!!
별거 없었지만,
기념품 숍을 절대 그냥 나올 수 없는
여아는 홀로그램? 하나 샀어요 ㅋㅋ
사실 아이들 도스튼 수업도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생각에 따라선..
그것도 학습(?) 같은 느낌을 줄 수 있잖아요.
그림은 읽기 전에 느껴야 하는 것이니까요^^
엄마랑 단둘이 편하게 미술관에 가서
충분히 그림을 느끼며
틀려도 되는 나만의 감상을 이야기해 보며 ㅋㅋ
따듯한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엄마 옆이면 마음이 편해지는 아이들은
아마 주저리주저리
많은 이야기를 쏟아낼 테니까요^^

전시가 9월까지이니
계획 없는 주말 아이와 나들이 겸
다녀오세요^^ㅎㅎ
난 행복한 순간에 누굴 무엇을 그릴까??
고민하게 된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