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봉틀(엘나 220)을 산 첫 번째 이유는 재봉틀로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고요,ㅎ 두번째 이유는 집에 있는 안 입는 옷들을 고쳐서 다시 입고 싶어서예요. 의류회사를 다니면서 수많은 샘플과 재고들, 그리고 창고에 있는 오래된 원단들이쉽게 버려지는 것을 놀랐던 적이 있어요. 그리고 두 아이를 키우면서 옷은 멀쩡한데, 사이즈가 작아져서 못 입게 되는 옷들을 버릴 때 마다 또 고민하게 되더라고요.저희 아이들은 성별이 달라서, 물려 입히기도 애매했고요. 한치수씩 큰 걸 사 입힌다고 하더라도 길어야 2년 또는 두계 절이잖아요. 게다가 패스트 패션 (fast fashion) 산업의 발달로 유행이 빨리지고, 1~2주일 만에 신상품이 나올 정도로 유통단계도 빨라졌죠.너무 쉽게 옷을 사고, 너무 쉽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