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38

단어의 집 (안희연 산문집)

올 일 년 동안 보고 겪고 느낀 것들에 관한 기록이라,너무 사사로워서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작가의 귀여운 에필로그에 끌려 읽게 된 책이에요^^ ㅎㅎ​ 단어의 집너무 사사로워서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작가님의 걱정이 무색하게도,주제마다 다 깊이가 있고 사색적이어서 놀랐어요.​그전에 안희연 작가님의 다른 산문집 '당신의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을 읽어서 비슷하다고 느껴질 법도 한데, 하나도 지루하다도 느껴지지 않았어요.그러니 실망할 일도 없었고요^^;;ㅋ​일상적인 것들을 따듯하게 바라보면서도 다른 각도로 바라보며다른 생각으로 확장되는 작가님의 시선은 늘 흥미롭고요~~ ㅎㅎ나이가 들면서 가장 피해할 것이 삶을 관성적으로 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내가 사는 세계를 다른 각도로 자세히 들여다보는 일...많고 많은 것..

책 읽기 2025.01.13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 (안희연 산문집)

나에겐 책...은 ?재미있는 이야기? 자기 개발 또는 자아 성찰 ??딱히 궁금하지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이었는데, ㅋ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해졌어요. ㅋ​책은..나의 생계를 책임져 주지도날 부자로 만들어 주지도날 엄청 똑똑하게 만들어 주지도 않지만... ㅋ매일매일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고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내가 지금 어떤 마음인지도 알려주는...나에게 지도였던 거예요 ^^ 읽어 보고 싶었던, 안희연 작가님의'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을 읽었어요.스스로 질문과 답을 찾으면서요, ㅋ​(책 속 문구) p.33목이 말랐던 건지 하루가 말랐던 건지. 그럴 대 맥주는 삶의 필요충분조건이다. 기쁜 날에도 슬픈 날에도 맥주는 맥주로서 맥주의 일을 한다. 맥주의 쓸모에 대해서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

책 읽기 2024.11.26

현자들의 죽음 (feat.죽는 법을 배우라, 그러면 사는 법을 알게 되리라!)

높은 하늘과 선선한 바람너무 뜨겁지도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은 다정한 햇빛마음까지 넉넉해지는 멋진 가을어떻게 보내셨나요??저도 이래저래 너무 바쁜 가을을 보냈어요.그래서 가으내 겨우 1~2권의 책만 읽은 것 같아요~​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사실 가을만큼 놀러 다니기 좋은 계절도 없잖아요~ ㅎㅎ실제로 서점의 책 판매량이 4계절 중 가을이 가장 저조하다고 해요. ㅋㅋ'가을은 독서의 계절'' 이란 말이 무색하죠?ㅋㅋ이제 '가을은 독서만 하기엔 아까운 계절'로 불러야 될 것 같아요^^그중 올가을 읽었던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을 공유하려고 해요^^ 현자들의 죽음 (소크라테스에서 붓다까지) - 고미숙 몇 권의 책을 읽은 것 못지않게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게 다양한 질문을 던져 준 책이에요^^생산, 소비, 욕..

책 읽기 2024.11.21

열하일기로 떠나는 세상 구경

유난히 힘들었던 이번 여름방학에 절 버틸 수 있게 해 준 것은 "연암 박지원"이에요. 조선 후기의 르네상스라 부르는 영조 정조시대에 대표적인 두 작가는 '연암 박지원'과 '다산 적양용'이죠. 전 그중 '허생전' '호질' '열녀전' 등으로 유명한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실학자 & 작가인 '연암 박지원'을 정말 좋아해요^^ 그분의 문장과 이야기와 사상과 철학까지 모두 다요~~ ㅎㅎ 그중 이번 여름방학에는 '열하일기'를 열심히 읽었어요.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허기졌던 이번 방학 때 '열하일기'를 읽으면 왠지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거든요~ '현실도피' 가 되었던 것일까요??ㅋㅋㅋ 조선시대라는 지금과는 꽤 먼 시대적 배경과 청나라를 여행하는 긴 여정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와 그에 따른 그의 생각과 철학까지~~ 모든 ..

책 읽기 2024.08.21

그림들 (모마 미술관에 간 듯한 느낌^^)

뉴욕에 있는 모마 미술관 가보셨나요??전 꼭 가보고 싶은 미술관 중 한 곳이에요. 살바도르 달리의 '흘러내리는 시계'와와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직접보고 싶기 때문이에요~~​근데 도서관에 가니, 어머!! 모마 미술관의 도슨트 북이 있더라고요!!​가끔 그림에 관한 책을 읽는데,이 책은 모마 미술관 도슨트 북이어서 그런지미술관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어서 인지더 집중하며 재밌게 읽을 수 있었어요~~( 미술관에 갔다 온 느낌까지..ㅋㅋ)이 간단한 층별 도면만 봐도. 두근두근 ㅋㅋㅋ언제 간 꼭 가리라~~!!게다가 친숙한 화가들로 엮어져서더 재미있었어요^^ 그림들 (SUN 도슨트) (책 속 문장)​​고흐당시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이란 주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낮 풍경을 많이 그렸지만 반 고흐는 밤 풍..

책 읽기 2024.06.27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지인이 추천해 준 책이에요.29살이랑 너무 멀어진 나이라..ㅋㅋ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너무 좋아하는 지인이 추천해 준 책이라기꺼이 읽었어요~~^^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하야마 아마리)예전에 '홍대리 시리즈' 가 유행했었잖아요.ㅋㅋ처음엔 약간 그 느낌이었어요.자서전인 듯, 자기 개발서인듯, 에세이인 듯..그런 느낌? ㅎㅎㅎ​이 책은 일본에 사는 무기력한 20대 여자가삶에 대해 진지하지도 않고, 그저 그냥 남들의 속도에 맞춰대충(?) 살다가,29살 생일날, 스스로의 모습과 상황에충격을 먹고'1년 뒤 죽기'로 마음을 먹으며 시작하는 이야기예요. ​ (책 속 문구)p.34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그리고 너에겐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p.105아름답건 어떻건 사람이 자기 ..

책 읽기 2024.06.14

밝은 밤 (최은영 장편소설)

'소코의 미소'를 읽고 최은영 작가님의 팬이 되어'내게 무해한 사람'을 읽고장편소설인 '밝은 밤'을 또 읽었어요.ㅋ전 사실 '내게 무해한 사람'은 '소쿄의 미소'보다살짝 덜 재밌었어요.;;;ㅋ근데 '밝은 밤'은 장편이라 그런지또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ㅎㅎ기승전결이 뚜렷하고 반전이 많은 스토리는 아니지만긴 서사를 통해 조용하지만 끝까지끌어당기는 힘이 있는 소설이었어요.^^"역시 최은영 작가님!! 이야~~ "하며 또 반해서 읽었죠. ㅎㅎ최은영 작가님의 어느 인터뷰에서,책 제목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밝은 밤'의 '밤'은 어두운 시대의 삶을사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이고,'밝은'은 힘들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려는시선 때문이라고 해요. 아~~~ 맞아^^!!힘든 시기를 건너온 그 누구에게도희망, 우정..

책 읽기 2024.06.14

소코의 미소

왜 이 책을 이제야 알았을까???2016년에 발행된 책이라는데...​심지어 얼마나 인기가 많은 책인지,7년이나 지난 책인데도 예약자가 많아서기다렸다 읽었어요. ㅋㅋㅋ​책 상태만 봐도 인기를 알 수 있는..ㅋㅋ​                                                                              쇼코의 미소 (최은영)정말 너~~~무 좋았던 책이에요.  (책 속 문구) 쇼코의 미소 中어떤 연애는 우정 같고, 어떤 우정은 연애 같다. 마음 한쪽이 부서서 버린 한 인간을 보며 나는 무슨 일인지 이상한 우월감에 휩싸였다.그때만 해도 나는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살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나는 비법하게도 현실에 안주하려는 사람들을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

책 읽기 2024.05.24

내 인생의 주역

명리 공부를 하다가, 주역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ㅋ(저 .. 너무 한가해 보이나요?ㅋㅋ)​공자는 죽간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역경을 읽었다고 하고많은 책을 썼던 조선 실학자인 정약용은다른 책은 다 버려도 주역 사전은후세에게 꼭 남기라고 했다는데...도대체 주역엔 어떤 내용이 있길래??란 궁금증으로 주역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너무 어려움....ㅋㅋ그래서 주역 책 한 권을 겨우겨우 읽고다음권은 읽기를 포기하다가.. ㅋㅋㅋ 만난 재미있게 읽은 주역 책이에요^^​ 내 인생의 주역 (삶과 만나는 주역 이야기) 주역에 역사와 스토리, 괴의 구성과 풀이, 기본 용어까지간단하지만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에요.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8명의 작가들이 각각주역의 괴를 내 삶의 적용하고 해석하는 부분이었..

책 읽기 2024.05.24

슬슬 동의보감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추천^^!)

동의보감 읽어보셨나요??사람의 몸은 우주다.천지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하다.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았고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닮았다.하늘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하늘에 육극 (동서남북과 상하)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고하늘에 여덟 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여덟 관절이 있다.하늘에 아홉 개의 별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아홉 구멍이 있고하늘에 12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12경맥이 있다하늘에 24절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24개의 혈자리가 있고하늘에 365도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365개의 마디가 있다.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하늘에 밤과 낮이 있듯이 사람도 잘 때와 깨어 있을 때가 있다.하늘에 천둥과 ..

책 읽기 202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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