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28

고딕소설을 읽는 즐거움 - 석류의 씨 -

아줌마가 된 지 십 년이 넘은 탓일까요?? 밸런타인데이에 꽃다발을 들고 오는 신랑을 보며 ' 얼마지? ' 란 생각부턴 하는 나;;;; (꽃에게도 신랑에게도 미안....ㅋㅋ) 그러다가 문득 조금 섬세한 책이 읽고 싶어 졌어요.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하루 종일 같이 있느라 너무 현실에 집중하고 있는 나에게 주는 쉼표 같은 책~^^ ㅋㅋㅋ ​ 그렇게 시작한 책이 -석류의 씨 (이디스 워튼)-이에요. 물론 전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알고 보니 작가님이 미국의 여류 작가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디스 워튼 이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선 '순수의 시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는 분이죠? ​ ​ 석류의 씨는 고딕소설로 분류돼요. 고딕소설이란~ 중세적 분위기를 배경으로 한 소설로 유럽 낭만주의 소설 양식의 하..

책 읽기 2024.03.07

새 학기에 읽으면 좋은 책^^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블로그를 두 달 넘게 쉰 것 같아요. 아이들 방학이라 하루 종일 바빴고, 여행도 갔고, 감기도 오래 걸렸고.... 등등 이유야 찾으려면 끝이 없겠지만...ㅎㅎ 그냥 좀 쉬고 싶었어요..ㅋㅋㅋ 그러다가 큰 아이 덕분에 알게 된 책 "모든 것이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고 다시 힘이 났어요. ​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축구 선수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님이 쓴 책이에요. 원래 자식이 성공하면 부모가 주목받잖아요. 어떻게 아이를 저렇게 키웠을까?? 궁금해하며 여러 가지 팁을 배우려고요~ ​ 근데 전 사실 축구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고 자서전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안 읽고 있다가, ​ 큰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열심히 읽길래 단순 호기심으로로 시작한 책이에요. 근데 저도 완전 반함.^^!!! 송웅전 님이 ..

책 읽기 2024.03.05

백만 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파친코 이민진 작가)

지난주에 읽은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의 주인공 케이시 한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요...ㅎㅎ ​ 파친코를 워낙 재미있고 의미 깊게 봐서, 이민진 작가의 다른 책은 어떨까? 궁금해서 시작했다가 아주 깊게 빠져버린 책이에요. ​ 그리고 이 책은 파친코 이전에 출간 된 이민진 작가님의 첫 번째 소설이더라고요.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2 (이민진 장편 소설) 500 페이지 가까이 되는, 1,2 권으로 이루어진 짧지 않은 소설인데도 몰입감이 최고예요. 1권을 다 읽고, 상호대차 신청해 놓은 2권이 빨리 도착하기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요. ㅋㅋㅋ 스토리 구성이 탄탄하고 등장인물들이 입체적이어서 지루할 틈이 없어요.^^​ ​ 백만장자의 공짜 음식은 199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한국계 이민 2세대 ..

책 읽기 2023.11.27

12세 전에 완성하는 뇌과학 독서법 (왜 책을 읽어야 할까?)

전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희 아이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ㅋㅋ 아이인데 노는 게 더 좋은 건 당연한 거겠죠?ㅎㅎ 인간의 독서 행위를 뇌과학으로 연구한 인지신경과학자 메리언 울프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처음부터 책을 읽을 수 있는 뇌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래요. 즉, 아기였을 땐 난독증 상태인 거죠. 그래서 우리는 독서하는 뇌를 만들기 위해 유전적인 힘이 아닌 개인의 노력으로 이루어야 한대요. 근데 왜 우리는 책을 읽어야 할까요??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있지만, 이 책을 읽고 정말 쉽고 명료하게 이해했어요^^ 12세 이전에 완성하는 뇌과학 독서법 (지은이:김대식)12세 이전에 완성해야 될 것 같은 조급함이 조금 생기긴 하지만,ㅋㅋ 뭐~ 배움과 노력에 끝이 있나요?? 12세 이후라도 가능하죠...

책 읽기 2023.11.20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비 오는 날 집에서 쇼파에 눕듯이 앉아 책을 읽고 있으면 누구보다 부자가 된 것 같아요.ㅋ 시간 부자....ㅋㅋㅋ 르누와르의 책 읽는 여인처럼 우아한 모습은 아니겠지만..ㅋㅋ 책 읽는 순간은 행복 한 것 같아요^^ ㅎㅎ 도서관에서 책 제목에 반해~~ 우연히 집어 든 책인데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어요^^ 너의 말이 좋아서 밑줄을 그었다. (지은이 : 림태주) 제목부터 너~~무 좋지 않나요?ㅎㅎ 작가분의 정보 없이 쭉 읽다가 어? 남자분이셨네?? ㅎㅎㅎ 너무 섬세하고 부드러워서 여자분인 줄 알았어요. 평소 무심코 뱉는 말들의 힘에 대해 깊은 공감을 하면서 '난 아이들에게 어떤 말을 남기고 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고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건 그 사람의 언어를 기억한다는 작가님의 말엔 "난 평소 어떤 말을 주고..

책 읽기 2023.11.20

달콤 쌉싸름한 초코릿 (짙은 장미향이 나는 책)

진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인가 봐요~~ 할 일은 많은데.;;; 자꾸 책만 읽고 싶은 요즘~~~ㅋ ​ 너무 재미있어서 황금 같은 토요일에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책이에요. ​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by 라우라 에스키벨 이 책의 원제는 " like water for chocolate "이에요. 남미에서는 화가 나는 감정을 나타낼 때 쓰이는 표현이라고 하는데, 한국 제목은 좀 귀여운 느낌이죠?ㅋ ​ 이 소설은 멕시코 작가 라우라 에스키벨이 1989년에 멕시코에서 출간한 소설이에요. *소설의 줄거리* 이야기는 멕시코 혁명 전후 시대에 멕시코의 한 가족을 중심으로 전개돼요. ​ 아들이 없는 경우 막내딸은 죽을 때까지 독신으로 살면서 어머니를 돌봐야 한다는 전통 때문에 주인공 티나는 자신의 개인적인 욕구를 내려놓으며..

책 읽기 2023.11.07

가녀장의 시대 (이슬아 장편소설)

전 이슬아 작가님의 충성스러운 팬으로서 신간이 나오면 꼭 읽어요. ㅋㅋ 게다가 첫 장편 소설이라니~~~ 엄청 기대하며 시작한 책이에요^^ 채도가 높은 핑크빛 표지가 너무 예쁘고~ 가녀장스러운 저 늠름함에 반하고~~ 얼굴이 이슬아 님을 모티브로 한 것 같은...ㅎㅎ ​ ​ 사실 소설의 첫 도입부는 "어? 소설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에세이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슬아 님의 거의 모든 책을 다 읽어서인지 소재와 주인공도 중복되는 느낌...;;;; ​ 앞표지의 멋진 핑크빛처럼 다이내믹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기대하고 있어서 인지. ㅋㅋ 조금은 실망했지만 그래도 충성스러운 팬으로 한 장 한 장 끝까지 다 읽었어요.^^ ㅋㅋ ​ 사실 책 중간엔, '짧은 기간에 많은 글을 쓴 작가님의 소재 고갈인가??'라고 생각할..

책 읽기 2023.10.20

육신 (어떻게 살 것인가)

제가 명리 책을 읽는 방법은~~ '중간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읽자!' '오늘 이해가 안되면 다음에 이해가 되겠지~' 에요.ㅋㅋ 책 한 권을 씹어 먹을 정도로 100% 이해하며 집중해서 읽는 게 아니라 그냥 쭉쭉 읽어 나가요... 그래서 머릿속이 뒤죽박죽이 될 때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어느새 조금씩 정리가 되더라고요.ㅋ 물론 어떤 책은 그냥 '음독'하는 수준에 머물기도 하지만 그냥 꾸준히 큰 목표 없이 명리학 책을 읽어요. 왜 나면..? 그냥 재미있으니까요..ㅋ (저의 여러 가지 관심사 중에 하나랍니다.ㅋ) 더큼학당의 창광 김성태 선생님을 youtube에서 알게 되고, 그분의 책도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도서관에서 찾아보았는데 2021년도에 나온 '육신'이란 책이 있더라고요. 육신 어떻게 살 것인가 명..

책 읽기 2023.02.08

아날로그 사이언스 (만화로 읽는 양자 역학)

최근에 "양자 컴퓨터"에 대한 기사가 종종 보이죠? 정부가 양자 과학을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지목하고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하겠다는 내용들이죠. 양자 컴퓨터? (양자 컴퓨터는 더는 쪼갤 수 없는 최소 단위 에너지를 의미하는 양자의 역학적 성질을 활용한 컴퓨터예요) 양자 역학적 성질을 어떻게 컴퓨에 활용하지? 등등의 의문으로..ㅋ 양자 컴퓨터가 미래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일단 '양자 역학'을 제대로(?) 이해해 보자! 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책이에요. 사실 양자역학에 관한 책을 두 권 빌렸는데.. 역시 쉬운 책에 먼저 손이 가잖아요??ㅋㅋ 그래서 먼저 시작한 책이에요^^ 아날로그 사이언스 (만화로 읽는 양자역학) 사실 만화책이라 내용은 큰 기대를 안 하고 읽었는데, 점점 이 책..

책 읽기 2023.02.08

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

전 고전 평론가이신 고미숙 작가님을 좋아해요. 고전이라는 다소 지루하고 어려운 분야도 고미숙 작가님의 해설 한 스푼만 있으면 힘들이지 않고 책장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죠~ㅎ 겨울방학이라 "엄마~! 엄마~!"를 수도 없이 불러서 책을 폈다 덮었다를 수십 번 반복하면서도 끝까지 읽어낸(?) 책이에요.ㅋ 새해를 시작하는 이 때에 만나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 책이고요^^ 청년 붓다 바람과 사자와 연꽃의 노래 전 불교신자는 아니예요. "고미숙" 작가님의 이름만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죠! ㅎ 설날을 전후로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든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는 붓다의 '열반의 상태'가 더 흥미롭고 진지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ㅋ 우리가 흔히 알고 있고 쓰고 있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일체개..

책 읽기 202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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