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민화 일기 (복 슝슝 민화)

액막이 명태 그리기 (feat. 왜 하필 명태일까?)

복숭아빛 시간 2026. 3. 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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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집 안에

작은 상징 하나를 두며 마음을 다스렸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액막이 명태'예요.

특히~~

이사할 때, 개업할 때, 새해가 시작될 때에

문 위에 명태를 걸어 두는 풍습이 있어요.

명태 한 마리에 액을 막아내는 힘,

복을 붙잡아 두는 마음

가족의 안녕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거지요^^

출처:한국민속촌

새해를 맞아 한국 민속촌에서도 이번 한 달 동안

액막이 대전을 하네요~~ㅎ

근데 그 많은 생선 중에 왜 하필 명태일까??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ㅋㅋ

 


*왜 실로 묶은 명태가 액막이가 됐을까?

1. 명(明)- 밝을 명

명태의 명(明) 자는 '밝은 명'으로 집안이 밝아지고

앞날이 환해지길 바라는 마음을 상징해요.

그래서 어둠과 음기를 밝히는 기운이 있다고 믿었죠.

2. 상황에 따라 바뀌는 이름

명태는 상태에 따라 이름이 바뀌잖아요.

생물일 때는 명태

얼리면 동태

반건조는 코다리

새끼는 노가리

이처럼 이름이 바뀌는 생선은 드물어요.

이건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쓰임이 있는 존재를 의미하기 때문에

새 출발을 앞둔 사람에게 좋은 의미로 작용하죠.

3. 말려도 썩지 않는 생명력

명태는 잘 말라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어서

예부터 귀하고 실용적인 식재료였어요.

이처럼 말린 북어는 액운도 함께 말라붙어

올래 머물 리 못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오래간다'는 특성은 장수, 지속, 번창의

의미로 이어져요.

또한 물에 불리면 다시 살아나는 듯해서

좋은 기운으로 받아들여졌어요.

4. 단단한 몸과 크고 또렷한 눈

말린 북어의 단단함이 강인함을

크고 또렷하게 뜬 눈은

액을 물리친다고 믿었어요.

5. 명태의 많은 알

명태는 알이 많고 살이 풍부해

명태 자체로도 재물운·풍요·번창을 상징해요.

6. 명태실의 의미는?

명태에 묶은 실은

복을 묶어 복이 오래 머물기를 바라는 마음과

액은 묶어 막는다는 뜻을 담고 있어요.

이처럼 명태는 모든 의미가 겹쳐 자연스럽게

'액막이 물고기'가 된 거예요^^


저도 이번에 이사를 하면서

밝음을 걸고, 변화의 힘을 견디는 마음과 함께

새집에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액막이 명태'를 그려 봤어요^^ ㅎㅎ

실크에 그리는 건...

밀가루 풀을 쒀서 틀에 붙이고

아교포수를 3번 바르고 말리고 해야 하는

귀찮음이 있지만 ㅋㅋㅋ

깨끗이 잘 마르는 실크를 볼 때마다

왠지 뿌듯하고 기분이 좋아요^^

 

1. 밀가루 풀 & 아교포수 작업

 

 

 

2. 도안 그리기

 

 

 

 

3. 한지에 색 올려보기

실크는 사전 작업이 오래 걸려서;;;

실수하면 너무 속상해요.ㅜㅜ

그래서 한지에 미리 조금 색을 넣어보고

실크에 다시 그려요^^ ㅎㅎ

 

4. 실크에 그리기

실크에 선을 따고 색을 입힙니다~

(실크는 물감의 물 조절이 중요해요!!!)

 

5. 완성 후, 선 정리하고 벽에 걸기

다복(多福)과 길운(吉運)을 상징하는 색동 노리개를

단 액막이로 그려봤어요^^

소심하지만 작게 복도 써넣고요 ㅋ

그리고 작은 종도 함께 달아주었답니다~~ ㅎㅎ

 

나만의 액막이 명태 완성^^!!!

공간에 하나 걸어두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편안해지는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액막이는 결국 ' 두려움을 몰아내는 힘"이라기보다

"내가 나를 지키겠다는 다짐"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실크에 남겨진 붓의 결처럼

우리의 하루도 부드럽지만 단단하게 이어지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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