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놀기

그라데이션 연습(초등미술)

복숭아빛 시간 2020. 7. 8. 10:32
반응형

초등 2학년인 첫째는 무엇이든지 그리는 것은 좋아하지만, 색칠하는 것은 부담스러워해요. 여기서 그린다는 것은 밑그림이나 스케치 등 드로잉(drawing)만을 의미해요.

"왜 색칠을 안해?  왜 채색이 싫어?"라고 물으면, 그냥 색칠은 귀찮다고 하거나 자신의 그림이 망쳐진다고만 해요.

 
채색을 싫어하는 건, 보통 남자아이들에게서 많이 드러나는 공통점이에요.

아이가 드로잉은 좋아 하는데, 채색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보통은 대표적인 몇 가지 이유예요.

1. 채색이 귀찮고 힘들다.
2. 채색이 재미가 없다.
3. 채색을 하면 나의 드로잉(밑그림)이 망친다.
4. 그리기 작업에서 색체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색의 감각이 없다. 

사실 색칠하는 것을  즐겨하지 않으면,

굳이 내 그림을 망쳐 가면서 즉, 내가 원하는 대로  표현되지 않는데, 면을 칠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싶진 않겠죠. 

 

그러나 미술은  다양한 표현 예술이잖아요.

그게 미술의 장점이기도 하고요.

다양한 방법과 색을 경험해 보고, 직접 표현해 보는 것은 중요해요.

 

 

그래서 색채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1. 다양한 색으로 그림을 그리게 한다. (시작부터 색이 있는 드로잉을 하는 거예요)
2. 자기 그림 중 원하는 것 한 두가지만 색칠해 본다.
3. 흰 도화지가 아닌 색지에 그려본다. (선만 보이는 그림이 아닌 면이 칠해져 있는 나의 그림을 보는 거예요)
4. 다양한 표현 방법을 경험해 본다. (뿌리기, 번지기, 찍기, 그러데이션 등)

 

 오늘은 색칠을 싫어하는 큰아이를 위해 그라데이션 연습을 하기로 했어요. ㅎ

그러데이션
색채나 농담이 밝은 부분에서 어두운 부분으로 점차 옮겨지는 것으로, 농담 법이라고도 함.

 

♣재료: 수채화 물감(다른 물감도 상관없음), 스케치북, 붓, 팔레트, 물통, 스펀지나 물티슈 등

**납잡붓이 연습하기에 좋아요~

 

♣ 주제: 물감과 물을 이용해 그러데이션 연습하기

♣개인적인 주제: 생활 속에 옅어지는 색채 찾기 (노을, 바다, 물방울, 오로라, 등)

 ♣작업시간 : 약 1시간

♣ 순서 (2가지 방법으로 해봤어요)

1. 연습할 수 있게 스케치북에 칸을 여러개 만든다.

 

 

2. 붓 한쪽에만 물감을 묻히고 반대쪽은 물 만 묻힌다.

 

 

3. 한쪽만 물감을 묻힌 붓을 팔레트에 몇 번 펴주고, (색이 잘 섞일 수 있게) 그대로 스케치북에 칠한다.

 

4. 칸의 반쪽을 다 칠했으면,  그대로 붓을 돌려 물을 약간 더 묻히고 나머지 반도 칠한다. 

 

**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며 아쉬워하긴 하지만 재미있어하네요.

 

(다른 방법)

1-1. 붓에 물감을 충분히 묻혀 붓 방향(긴 막대기 모양)으로 칸을 칠한다.

 

2-1. 붓에 남아있는 물감을 물티슈로 어느 정도 닦아낸 뒤, 나머지 부분은 물로만 칠한다. 

 *그라데이션은 물감과 물의 농도를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연습을 하다 보면 익숙해져요.

 

 

몇 장 연습을 한 뒤, 처음에 말했던 바다와 노을 등을 그려보기로 했어요. ㅎㅎ

 

 

옆에서 5살 딸아이도 열심히 따라 하네요.ㅎㅎ

5살은 그냥 붓과 물감에 익숙해지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색체에는 명도와 채도가 있는데, 오늘은 채도를 익혀본 거예요. (물론 아이에겐 설명하지 않았지만,ㅋ)

색채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색을 자신있게 쓸 수 있게 되면, 드로잉 후 색체를 하고 싶어 할 거예요.

그리고 그림에 색채를 입히면 더 풍부하고 다양한 작품이 나올 수 있죠.

 

집에서 해보세요~^^

아이들 집중력에도 좋아요^^ ㅎㅎ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