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내 마음 같지 않을 때, 명리 심리학 - 저자: 양찬순
저번 주에 읽은, 읽고 나서도 한참 동안 손이 갔던 책이에요.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기도 하고 많은 심리학 책을 저술하신 분이에요.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라는 책 읽어보셨나요?
그 책의 저자분이세요.
"한국인들은 인생에서 문제가 생길 때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대신 점을 보러 가는지?"
에 대한 외국의사의 질문을 받고 한국인들에게
명리학은 어떤 의미이고 정확히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명리학을 공부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명리학을 공부한 후 조금 더 인간을 입체적이고
통합적으로 이해하게 되었다고 해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의 성격분석방법과 동양의 사주 이론과의 연관성」
이라는 논문을 발표하시기도 하고요.
우리가 단순 미신이라고 믿었던 부분을 정신과,분석방법을 결합시켜
인간을 탐구한다는 것은 참 의미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필력이 좋으셔서 책장이 잘 넘어가고 흥미로웠지만
명리학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시는 분이 읽으면 더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처럼요.ㅎ
그리고 중간중간에 에피소드 페이지에 명리학의 구체적인 예를 풀어주셔서 이해가 더 잘 되었어요.
(책 중)
p.61
운명이라는 한자어도 알고 보면 매우 흥미롭다. '움직일 운(運) 애 '목숨 명(命)'으로 운명 역시 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태어난서 죽는 날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그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운이다. 즉, 운이라는 것은 우리가 생명체로써 매 순간 변화하는 삶을 산다는 뜻이다. 그리고 어떤 삶도 그 흐름이 같은 경우는 없다. 그것이 운명이다.
p.63
결국 남에게 일어나는 힘든 일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으며 그게 인생이라는 것, 단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확률적으로 나에게 일어난 것뿐임을 받아들인다면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모스크바의 신가사 보여준 것처럼 가능한 품위를 잃지 않고 그럴 수만 있다면 인생에서 더 바랄 것이 없으리라.
p.83
이처럼 타고난 기질을 바탕으로 한 개인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만들어가는지에 따라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성격이다. 따라서 기질을 바꾸기는 힘들지만 성격은 어느 정도 바꿀 수 있다.
p86
명리학을 통해 자신을 아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큰 틀, 즉 프레임을 아는 것이고, 정신 의할 적으로 자신을 아는 것은 그 프레임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를 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p.291
우리 인생도 그렇게 썼다가 지우개로 싹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마도 그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의 소망일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그건 이 세상을 살아가는 거의 모든 사람의 소망일지도 모르겠다. "이번 생은 망했다."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다음 생이라고 해서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을 게 분명하므로 그냥 이번 생에 '올인' 하는 편이 가장 현명한 자세일 것이다.
책에 푹 빠져 읽다 보면 나의 사주팔자가 궁금해지실 거예요. ㅎㅎ
그래서 저번에 만세력을 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을 공유한 것이기도 하고요.
명리학이나 수비학, 타로 등 인간을 탐구하고
인간의 불안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학문은 존중하는 편이에요.
인간은 누구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으며
그 불안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며 내 인생을 잘 설계하고자 하는 욕구는 당연한 것이니까요.
나아가 자연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에 맞춘 나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잖아요.
"너 자신을 알라"라는 소크라테스의 말처럼요. ㅎㅎ
'명리 심리학'은 단순 심리학 책이 아닌,
그렇다고 명리학 책도 아닌 인간의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힌 정말 유익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ㅎㅎ
내 삶의 지도를 찾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어요.
전 덕분에 명리학에 관련된 많은 책을 여태 읽고 있어요^^;;;ㅋㅋ
딱히 과거를 뒤돌아 보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후회와 미련이 반복되는 삶을 살며,ㅋ
나이가 먹어 어른이 되고 세상에 혹하지 않는 불혹이라는
나이가 되면 마음의 평화가 찾아올 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더라고요.ㅜㅜ
오히려 결혼에서 엄마가 되고 아이가 커갈수록 왠지 더 쿨해지지 못하는 절 보며,ㅋ
그것이 불안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 책을 읽으면 나의 부족함이나 나의 불안을 마주한다는 게,
날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날 내려놓고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실 거예요.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이라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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