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메타인지 학습법

복숭아빛 시간 2020. 8. 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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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서 많이 들리는 '메타인지'에 관해 궁금해서 읽게 된 책이에요.

그냥 메타인지가 아니고 메타인지학습법이란 제목과 '생각하는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를 만든다'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어, 아이 교육서나 육아서의 한 종류일 거란 예상은 했지만 책 뒤의 추천글이 너무 좋아 더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에요. 

김정운 문화심리학자의 '이제야 제대로 된 메타인지에 관한 책이 나왔다' 라는 문구를 보고 안읽어 볼 수 없었지요.ㅋ

 

그러나 역시 '생각하는 부모가 생각하는 아이를 만든다' 라는 부제답게 아이의 교육방법에 관해 여러가지의 예시가 구체적이고 반복적으로 나와있는 책이예요. 그래서 '메타인지'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기도 하였지만 아이의 교육법에만 집중되어 있어서 조금 아쉽기도 했어요. ^^;ㅎ

메타인지는 자기를 비쳐보는 거울 같은 거라고 해요. 즉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인 동시에 나의 개선점까지 찾을 수 있는 힘이라고 해요.

저자인 리사손 님은 한국인 이민자 가정에 태어나 한국과 미국의 문화와 교육을 비교해 볼 수 있었던 경험을 하셨나 봐요.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주입식과 암기식이 주인 우리나라의 교육적 한계는 개인이 고칠 수 없는 제도적 문제이니 어쩔 수 없지만, 개인으로서 부모가 자식에게 해야 할 역할에 관한 부분은 꼭 숙고하고 실천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메타인지의 전략

1. 스스로 평가하는 모니터링 (엄마나 타인이 아닌 스스로 평가할 수 있게 해 줌)

2. 컨트롤 전략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자신의 학습방향을 설정하는 과정)

너 자신을 알라! ㅎㅎ 메타인지를 키우려면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판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어떤 강의를 듣고 '아~!!  충분히 이해했다!!'라고 생각해도 막상 이해한 것을 다시 설명하려고 하면 어려웠던 경험, 있으시죠?ㅋㅋ 그럼 자기가 100프로 이해하지 못한 거래요. 그럼 '아!! 난 60프로 정도 이해하고 있구나'라고 정확하게 내가 알고 있는 상태를 인지하는 게 첫 번째 모니터링인 거예요.

근데 이 모든 걸 아이 스스로 해야 하니, 부모는 절대 그 기회를 빼앗지 말고 믿고 기다려줘야 한다는 것이에요.

 

(책 속)

p. 18

추상적으로 설명하자면 메타인지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이를 위해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메타인지를 가장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말은 '자기 거울(a reflection of the self)이다. 자기의 모든 인지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거울이 바로 메타인지인 셈이다.

 

p.50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자신의 불안 요소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의 어떤 불안을 아이들이 보고 있는지, 혹시 아이들이 그것을 학습하고 있지는 않은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을 잠식하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p. 105

아이들에게 질문할 수 있는 용기를 줄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아이의 학습 긴장과 스트레스를 읽어내 주고 보살펴주며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느려도 괜찮다고 너의 생각은 무엇이냐고 끊임없이 부모가 이야기하면 성적이라는 목표 지향과 타인의 시선에서 우리 아이들도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p.163

메타인지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고, 스스로 자기 수준을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p.211

아이에게 생각할 시간만 주면 틀린 스펠링이라도 어렴풋하게나마 단어를 유추해낼 수 있다. 하지만 부모가 이 시간을 버티지를 못하고 바로 인터넷을 뒤져 답을 찾아주거나, 그 자리에서 철자를 불러줘 버린다. 이는 아이에게 ' 네 머리를 믿지 말고 검색을 믿으라'는 메시지를 주는 것과 같다. 부모의 이런 행동은 아이의 메타인지를 죽임과 동시에 용기까지 빼앗는 최악의 선택이다.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아이는 자신의 판단과 실력을 믿지 못하고, 해결방안을 찾으려는 노력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 

 

 

책을 읽으며 저의 메타인지에 관해서도 생각해보고, 책에서 말하는 3가지 착각( 1. 빠른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 2. 쉬운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 3. 실패 없는 길이 좋다고 생각한다)에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은 했어요.ㅋ

그러나 아이를 키우다 보면, 바깥의 속도와 환경을 무시하고 아이만 믿고 바라보는 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도 최선을 다해 끝까지 아이의 메타인지를 키워주려고 노력하고 아이를 믿으며 아이에게 무한한 격려와 용기를 주어야겠다는,,ㅎㅎ 모든 육아서의 마무리인 반성을 끝으로 책을 덮었어요.ㅋ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아이에게 생각할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 기회를 빼앗지 않는 것부터 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반복되는 내용에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이해가 어렵지 않고 반성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메타인지가 궁금하고, 자기 주도 학습법처럼 메타인지 학습법이 궁금하셨다면 읽어 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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