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서메리)

복숭아빛 시간 2020. 7. 9.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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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날, 인터넷을 뒤적뒤적하며 영어 자료를 찾아보다가, collocation을 굉장히 정확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번역가라고 소개하는 서 메리(merry)라는 분의 영상을 보았어요.

《 collocation- 어떤 언어 내에서 특정한 뜻을 나타낼 때 흔히 함께 쓰이는 단어들의 결합 -네이버 사전≫

예쁜 외모만큼이나 굉장히 천천히 조리 있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다른 영상도 몇 개 보다가 바로 구독을 클릭! 하였지요.ㅋ 

영어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일러스트레이트도 너무 귀엽고 공감 가는 것들이 많아서 틈틈이 보다가, ㅎ

그분의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저자에 대한 관심으로  읽게 된 책이에요. 

 

 

 

'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는 영문과로 대학을 나온 후  성실하게 준비하여 정해진 순수대로 괜찮은  사회생활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꿈을 갖고 프리랜서의 삶을 위해 퇴사, 독립,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책이에요. 

그리고 실제 번역뿐만 아니라 어느 직종이든 프리랜서를 꿈꾸는 분들에게 친절하고 따듯한 조언이 가득한 책이고요. ㅎ

 일러스트가 귀엽죠?ㅎㅎ

 

회사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며 누구나 한 번쯤 꿈꿔 봤을 일이 프리랜서 아닐까요?ㅎㅎ

어떤 일을 하느냐를 떠나, 내가 내 하루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정말 달콤한 일인 것 같아요. ㅋ

저도 졸업 후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 때 들었던 '공부할 때가 제일 편하고 행복할 때'라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어른들이 말을 조금씩 수긍하게 되더라고요^^;;ㅋ
저도 회사체질이 아니였어서인지 몰라도

많은 부분이 공감되었고, 사회 생활했을 때의 저의 모습이 떠올라서 정말 집중하며 재미있게 읽었어요.

 

 

특히 중간중간에 카툰은 정말 재미있어요~ㅎㅎ 

플로로그 첫 장부터, ㅎㅎ

우린... 대학교 왜 간 거야...

등록금이 얼만데,,,

그 돈 주고 뭘 배운 거지....

ㅋㅋㅋㅋ 저 안에 제가 있는 듯한 느낌. 

 

 

 

 

취미에서 누가 교훈을 얻나?
그냥 재미있으니까 하는 건데..

취미가 뭔지 모르나 이거 바보 아냐
ㅋㅋㅋㅋㅋㅋ
딱히 쓸데는 없지만 재미있기만 한 내 취미활동들을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합리화시키려고 했던 쿨하지 못한 내가 떠올라서 웃고;;ㅋㅋㅋ

 

 

 

이 책은 저자의 꾸임 없는 진솔한 이야기가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정작 나를 힘들게 한 사람들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괜히 소중한 내 사람들에게만 화풀이를 해댔다.

내 스트레스를 학창 시절엔 엄마나 아빠, 결혼 후에는 신랑에게 한 건  아닌지...;;

저 한 구절이 절 부끄럽게 만들더라고요....

 

 

p.41

그날부터 나는 틈틈이 내 취미가 특기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나하나 적어 내려가지 시작했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기쁠까? 어떤 일을 할 때 잘하다는 칭찬을 들었던가? 일상을 돌아보며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하나씩 짚어 내는 경험은 참으로 묘한 감정을 자아냈다. 분명히 막연하고 두려운데, 어디선가 근거도 없는 희망이 나타나 조심스레 숨어 있던 설렘을 부채질했다. 

 

 

p.189 그날 이후의 일상은 매일매일 비슷한 날들의 연속으로 기억된다. 비슷해서 지루한 나들이 아니라, 비슷 햇 생복 한 그런 나날들로, 톨스토이는 말했다. "모든 행복한 가정은 대게 엇비슷하지만, 모든 불행한 가정은 각기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라고. 

 

 

p.262 책임감과 인내심이란 자질은 부와 명예는 몰라도, 최소한 생계 걱정을 하지는 않도록 도와줄 마법의 열쇠다.

 

 

 

독서광이라는 저자는 친절하게 본인에게 도움이 되었던 여러 책도 추천해 주고요, ㅎㅎ

(전 이런 책 속의 코너, 저자의 추천작, 이런 거 좋아해요~ ㅎㅎ)

 프리랜서의 성공담이 아닌 최대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저자의 모습에 따듯함은 느꼈어요.ㅎ

조금 젊었을 때,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왜 인생은 후회의 연속일까요??;;;) 동시,  지금이라도 조금씩 무엇가를 해봐야겠다 용기도 얻었어요. ㅎ

 

 

도전, 꿈 이런 것들은 사실 열정이 넘치고 적극적인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했어요.

'나도 조금 더 에너지가 많았으면 좋겠다~~' 아쉬워하면서요.ㅋ

하지만 스스로 유리 멘탈이라고 부르는 저자가, 힘들지만 큰 용기를 내어 작지만 하나씩 이루어 나가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용기가 생기더라고요.ㅎ

결국 인생의 성공이란 스스로가 만족한 삶이 아니겠어요? ㅎㅎ(부러워요~~~)

프리랜서의 삶은 10달 뒤는 걱정이 되지만 10년 뒤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는 저자의 말처럼, 어느 상황에 있던 어느 직종이건 프리랜서의 삶, 즉 독립 노동자의 삶을 꿈꾸고 계신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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