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송편까지 다 만들고
심심해 하는 아이들과 시댁 근처에 있는
공주의 무령왕릉에 갔다 왔어요.^^
백제의 무령왕은...으로 시작된
4학년 오빠의 설명이 어려웠는지
"공주에 살던 왕이 죽은 자리라고?" 라며
7살 여아는 '무령왕릉'을
자기 언어로 이해해 버리고 출발합니다....^^;ㅋ
백제의 첫 도읍지였던 한성(한강 근처)을
고구려에게 빼앗기고
공주(웅진)로 옮긴 백제의 혼란을
종식시키고 부활을 꿈꾸었던 왕이
무령왕이죠?
무령왕릉
무령왕릉은 백제 무령왕과 왕비의 능으로,
공주 송산리 고분 구 가운데
7번째로(1971년 7월 7일) 발견된 고분이에요.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었는데
1.500년 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완전항 상태였다고 해요.
국보로 지정된 금제관식, 금제뒤꽂이, 금제 심엽형이식(귀걸이), 지석, 석수, 청동 신수경 등을
포함하여 총 2900여 점의 많은 유물이 출토되어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어요.
추석 전날이라 그런지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원래 입장료가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무료입장이라고 해요)
안내지에 추천 코스를 확인하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갑니다^^:ㅎ
무령왕릉 전시관
무령왕릉원 입구에서 반겨주는 진묘수~
진묘수는 돌로 만든 동물로 무덤 입구에 놓아
왕릉을 수호하기 위한 부장 문화의 하나예요..
죽음으로 가는 안내자..라고도
씌어 있더라고요..
입구에서 무령왕 소공연도 하고 있었는데
재미있게 보다가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전시관으로 들어갔어요.
전시관이 크진 않았지만 무령왕릉 발굴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해 놓았고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더라고요.
입구에서 보았던 진묘수와 다른 유물들도
한눈에 볼 수 있었어요.
지금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실제 무령왕릉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어서
실물과 동일한 크기로 재현한
왕릉에 들어 갔어요.
요즘 괴담책에 푹 빠져 있는 저는..
살짝 무섭다는 생각이;;;;ㅋ
그래도 아이들은 연신 신기해하며
열심히 구경했어요^^
공주 송산리 고분군
전시관을 나와 산책길을 따라가면
고분들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비현실적으로 파란 하늘 덕에
더 멋지고 웅장해진 고분들이에요.
아직도 발견되지 않는 고분들도 있다고 하니
진짜 규모가 어마어마 한 것 같아요.
걷다보면 실제 무령왕릉 입구도 볼 수 있어요.
멋진 하늘의 파란색과 솔나무와 고분 잔디의
녹색이 대조되어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유적지를 떠나 산책만으로도 너무나 좋더라고요^^
역시 왕과 왕비는 죽어서도 좋은 곳에 묻히나 봐요.
무덤 속 화려한 장식품들 뿐만 아니라,
고분들의 위치도 너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그래도 아이들은 풍경보다는 체험이죠?ㅎㅎ
백제 오감체험관
고분을 따라 산책하고 내려오니
백제 오감 체험관이 있어서 들어가 봤어요.
백제 문화재에 관련된 그림을 그려볼 수 있게
해 놓은 곳도 있더라고요.
반가운 마음에 달려간 아이들은 앉아서 열심히 그려요.
그러고 나서 스캔을 하면 벽면에 그림이 뜨면서
움직여요^^
이게 뭐라고 또 신나서 터치합니다.ㅋ
2층에도 다른 체험들이 있고요.
공주 무령왕릉~^^
아이들과 당일치기 여행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저희는 추석 연휴에 시댁에 있다가 잠깐
나온 것이라 너무 긴 시간을
할애할 수 없어 2~3시간 정도만 구경한 것 같아요.
근데 고분 근처 주위에 가볼 만한 곳이 많더라고요.
하루 코스로 천천히 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저희도 다음에 시댁 갈 때, 다시 공주 구경을 할 예정이에요^^
아이들과 가을 나들이로 딱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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