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겨울 방학이 시작됐죠?
이번 겨울은 너무 춥기도 하고, 컨디션도 떨어져서
겨울잠 자는 것처럼 느슨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길게 말했지만 그냥... 게을러진 거죠.ㅋㅋㅋ
그래도 아이 둘과 삼시 세끼 해 먹는
그 고단함 아시죠~~??ㅋ
아~! 둘째 아이 방학 첫 주에
친구와 같이 판교 현대 어린이 책 미술관에
갔다 왔어요^^
*어린이 책 미술관은?
현대 어린이 책 미술관은 국내 최초
'책(book)'을 주제로 한 어린이 미술관이에요.
그림책에 관한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과 전시회가
열리는 장소예요.
집에서 멀지 않고,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들어서'한번 가봐야지~!' 했었는데,
잘 안게 되더라고요.
그러던 참에 둘째 아이 친구 엄마가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왔어요! ㅎ
현재는 '두 개의 시간' 이라는 전시를 하고 있어요.
이 전시는 아동문학 분야에서 국제적인 권위를 지니고 있는
안데르센 어워드에서 2022년에 수상한 작품과
최종 후보로 선정된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어요.
2023년 4월 9일까지 진행해요.
*안데르센 어워드는?
그림책 상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안데르센 어워드 상은 '그림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릴
만큼 받기가 힘든 상이라고 해요.
왜냐하면 단 한 권의 책으로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라
작가의 전체 작품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림책 상들 중에
국가별로 수여하는 상인 경우
그 나라 시민권자이거나 거주자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기도 해요. (콜디컷 상 등)
그런데 안데르센 어워드는 국가에서 주는 상이 아닌
국제적인 상이므로 그 의미가 더 커요.
아이들이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것 뿐 아니라,
책 속의 일부분을 체험할 수 있게 해 놓은
섹션도 있어서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나 방학 후, 친구와의 외출에 신이 난 아이는
그림보다는 친구에게만 집중을^^;;ㅋㅋ
작가의 전체적인 그림뿐만 아니라 인터뷰도 읽을 수 있어서
작가를 조금 더 깊게 볼 수 있는 시간이 됐어요.
무엇보다 몰랐던 작가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같이 오지 않는 큰 아이와 읽고 싶은 책이 보여서
다 찍어 왔어요^^ ㅋ
어린이 미술관인 만큼, 직접 만지고, 읽고, 그릴 수 있는
코너가 중간중간에 계속 있어서 좋더라고요^^
책 속의 한 부분을 캡쳐한 코너도 있어요.
고민을 적어서 막 구긴 후, 통에 넣는 거예요.
아이들과 종이 5장은 쓴 것 같아요.ㅋㅋ
(고민이 너무 많아...서;;;;ㅋ)
전 아이와 책을 읽을 때,
항상 illustrator를 읽어줘요.
그래서 아이는 'stroy by~~~'를 읽고 나면
자동적으로 'illustrations by~~' 를 해요.ㅋㅋ
그 일러스트레이터들 중에 상 받은 작가의 그림들을
전시회 둔 것이라고 이야기해 두었죠.^^ㅋ
글이 없이 그림만 보는 것도 참 매력적이더라고요.
내용을 모르는 경우는 상황을 짐작해 보기도 하고
읽었던 책의 그림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요~~
재미있었어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구석구석 계속 무엇인가를 만져보고
해볼 수 있게 해 놓아서 아이들의 흥미를
계속 유지시켜줘요~ㅎ
어린이 전시회의 장점이죠^^?
어린이 책 미술관을 다녀온 날,
아이가 자기 전에
" 엄마! 화가랑 일러스트레이터랑 뭐가 달라?"
물어요. ㅎㅎ
생각해 보셨나요??
뭐가 다를까요??
화가는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걸 그리는 거고
일러스트레이터는 주제나 기회에 맞쳐서 그 내용이나
의미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는 거라고
설명해 주었어요~~~
"아! 그럼 화가가 더 재밌겠다! 마음대로 그릴 수 있으니~!"
....ㅎㅎㅎ
친구와 노느라 그림책 전시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이던 아이였는데,
그래도 그림책 전시회를 다녀와서
일러스트레이터와 화가의 차이를 생각해 보는
기회를 얻은 것 같죠~? ㅎㅎ
가격도 6000원으로 괜찮고
무엇보다 백화점 안에 있어서 편했어요.
지금은 운행하고 있지 않지만,
미술관 앞에 큰 회전목마가 있는데
그걸 탈 수 있는 이용권도 줘요^^
12월 마지막 주 평일에 갔는데
사람이 많지 않고 여우로웠어요~
겨울방학 때 아이와 나들이로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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