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놀기

종이죽 탈 만들기 (미술 놀이)

복숭아빛 시간 2022. 12. 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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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여아가 유치원에서 '하회탈' 수업이 있었는지

우리나라 전통 탈에 엄청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저도 전통 탈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

아이가 유치원에서 듣고 온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같이 책도 찾아보며 전통 탈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ㅎ

 


하회탈이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된 탈로 경상북도 안동시에 하회 마을 및

병산마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탈이다 (국보 121호)

하회 마을에서 별신굿을 할 때 사용한 탈로

현재 전해지는 탈은 총 9개 (각시, 중, 양반, 선비, 초랭이,

이매, 부네, 백정, 할미)이고, 3개의 탈은 분실되었다.


 

하회탈 제작에 관련된 설화도 있어요~

하회 마을에 허 씨들이 들어와 터를 잡고 살 때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우환이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도령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서
아무도 모르게 탈을 만든 후, 탈 춤을 추면
마을에 평안이 올 거라고 한다.
그래서 허도령은 목욕재계 후, 으슥한 곳에
음막을 짓고 탈을 만들기 시작한다.
그런데 마을에 허도령을 사모하는 처녀가 궁금한 마음에
몰래 허도령을 찾아와 그 모습을 몰래 엿보았다.
그래서 그 자리에서 허도령을 죽고 마지막 탈은
턱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설화에 나오는 턱이 완성되지 않는 탈이 이매 탈이에요.

출처:안동하회마을(http://www.hahoe.or.kr)

 

아이가 전통 탈이 신기한지 많은 관심을 보이고

만들어 보고 싶어 해서,

'안동 하회마을'에서 탈 만들기 체험을 신청했는데

취소되었어요.ㅜ

(안동에서 안동고등어만 먹고 왔어요...ㅋ)

 

너무 아쉬워하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집에서 엄마랑 만들어 보자!"

덜컥 약속을 했어요...ㅋ

저도 종이죽 탈 만들기는 초등학교 이후 처음이라

조금 헤매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웠어요^^

 

 


준비물

이면지나 신문지, 큰 볼, 밀가루, 온수 물, 물감 등

 

작업순서

1. 안 쓰는 종이나 신문지를 찢는다.

 

집에 신문지가 없어서, 이면지로 했어요.

손과 가위로 최대한 작은 조각을 내요.

 

 

 

 

2. 밀가루 풀을 만든다.

아이가 종이를 찢는 동안, 물을 끓여서 밀가루 풀을 만들어요.

 

 

 

 

3. 잘게 찢은 종이를 밀가루 풀과 섞어서 반죽한다.

물이 들어가니 종이가 불려서 더 잘 응깨져요.

 

 

촉감 놀이할 나이는 아닌데^^;;

아이는 종이죽 반죽 과정이 젤 재밌었대요.ㅋ

눅눅하고 부드러웠다고~~ㅎ

 

 

 

 

4. 얼굴 크기랑 비슷한 스테인리스 볼에 비닐을 씌운다.

반죽이 굳으면 떼어내기 쉽게 볼에 비닐을 깔았어요.

 

 

 

 

5. 볼에 반죽을 올리고 탈 모양을 만든다.
(눈과 코는 뜷어주었어요)

저는 이매 탈을 만들기 위해, ㅋ 턱 부분 없이

종이죽으로 형태를 만들었어요.

 

 

 

6. 종이죽을 탈 모양 그대로 잘 말린다.

저희는 베란다에서 말렸는데,

하필 그 주에 계속 비가 와서 반죽이 굳는데

2~3일 걸렸어요 ^^;;;ㅋ

 

 

 

7. 다 굳은 종이탈에 물감으로 색을 입힌다.

종이죽을 평평하게 펴지 않아서 ;;;

얼굴이 매끈하게 되지 않았어요...

 

 

 

 

 

8. 원하는 모양과 색으로 얼굴을 꾸미고 물감을 말린다.

아이는 부네탈이 제일 예쁘다며

부네탈을 만들었어요.

(부네탈은 여자인데... 좀 무섭게 생겼다ㅋㅋㅋ

그래도 아이는 너무 만족함 ^^)

 

 

완성 ^^!!

 

예쁜가요??ㅋㅋㅋ

여자치고는 조금 무섭게 생겼지만 자꾸 보니 귀엽더라고요^^

아이는 자기가 만들 탈에 엄청 만족하며

한참을 쓰고 놀았어요^^

 

 

날씨 탓인지, 밀가루 죽이 너무 묽었던 탓인지

종이죽이 빨리 마르지 않아서 생각보다

오래 걸렸지만

그래도 끝까지 완성하니 뿌듯하더라고요^^

아이도 스스로 탈을 만들었다는 것에 너무 만족~!

 

 

아이랑 종이죽으로 한번 만들어 보세요^^

생각보다 만드는 과정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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