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부터 미용실을 진짜 가기 싫어 했던 아들이 9살이 된 지금까지;;; 가기 싫어 할 줄 몰랐어요.^^;;ㅋ
그렇다고 짧은 머리를 좋아하지 않아서, 가끔 가는 미용실 치고는 왠지 아쉬운 커트^^;;ㅋㅋ
거기다가 코로나로 왠지 미용실도 걱정이 되어 평소보다 늦게 이발을 시켰어요.
어차피 집에만 있으니까요.ㅜㅜ
근데 저번에 친구가 4살 아들이랑 놀러왔는데, 아이 머리가 너무 말끔하고 단정한 거예요~ ㅎ
'이발하고 왔어?' 물으니, '집에서 잘랐다고~"
응?? 집에서??
아이가 미용실에 가기 싫어해서 아이 바리깡 사서 집에서 잘랐다고 하더라고요.
현명한 엄마!! 맞죠??ㅋ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나도 아이 데리고 미용실에 간 경력만 5년인데 ! ㅋ
왠지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ㅎㅎ 친구 추천 받아 그날 바로 바리깡(이발기)을 샀지요. ㅎㅎ
베이비라고 써 있어서 초등 아들에게 너무 작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저소음 & 온가족 사용가능 이라고 써 있어서 그냥 샀어요.
구성은 간단해요.
충천기, 몸체, 빗살캡 (3/6m, 9/12m), 청소 브러쉬, 오일, 컷트보, 설명서
시작하기전, youtube 동영상을 몇 편 보며
눈으로 익혔어요.
≪남자아이 컷트≫라고 검색하니 굉장히 많은
영상이 있더라고요.
처음이시라면 동영상 참고하세요~ ㅎ
확실히 도움이 돼요~!!
이발기 컷드보를 아이 목에 두르고 용기 있게 시작했어요.!ㅎㅎ
전 숱치는 가위나, 미용가위가 따로 없어서 머리빗과 바리깡만으로 했어요. ㅎㅎ
앞머리만 살짝 주방가위로^^;;ㅋ
빗살캡이 총 4가지 종류여서, 따로 가위질 없이도 잘 다듬어 지더라고요.
전 처음에 12m 빗살캡으로 전체 다듬고, 살짝 아래에 9m 빗살캡으로 한번 더 다듬고
3m 빗살캡으로 그 아래에, 마지막에 빗살캡을 다 빼고 마무리 했어요. ㅎ
처음 해보는 거라 소심하게 조금씩~!! 어차피 아이도 짧은 머리 안 좋아해서 너무 짧게 하지는 않았어요.
물론 전문가분이 이발한 거라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처음인데 이 정도면 너무 만족해요^^ ㅎㅎ
아이도 처음엔 반신반의 하더니 나름 만족했는지, 미용실에 안가고 되고, 금방 끝나고, 편하고 좋다고 ㅎㅎ
다음에 또 해달래요^^ ㅎㅎ
(총 10분? 15분? 걸린 것 같아요 ㅎ)
앞으로 10번정도 더 하면 잘 하지 않을까요?ㅋ
예전엔 아이 머리카락이 너무 빨리 자란다며 투덜거렸는데, 이제 아이 머리카락이 빨리 자라길 기다려 질것 같아요. 더 연습해 보고 싶어서요.ㅋㅋ
어렸을 때부터 진작 해줄 걸 그랬나봐요.^^;;
바리깡은 친구한테 추천받아 산거라, 많이 검색해 보지 않았어요. 근데 Joas가 유명한 것 같더라고요.ㅎ
베이비 용이라서 그런지 소리도 크지 않고, 날도 날카롭지 않고, 크기도 적당하고
방수도 된다고 하니 괜찮은 것 같아요.
가격도 미용실 두번갈 정도?? 인 것 같아요. ㅎㅎ
코로나가 아니였으면 아이 머리 이발해 볼 생각 안했겠죠??
코로나가 저에게 많은 일을 시키네요;;;;.
엄마! 선생님! 친구! 이발사! ㅋ
그렇지만 진작 해주면 좋았을 걸 후회했어요. 그럼 지금쯤 더 실력이 늘었을 텐데요. ㅎ
아이들은 미용실 가기 싫어하잖아요, 바리깡 소리 들으면 무서워 하고요.
편한 집에서, 조금 서툴지만 엄마랑 추억도 쌓으며,ㅎㅎ
집에서 이발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전 이것도 욕심 생겨서 숱치는 가위랑, 이발가위도 하나 사야 하나?? 고민중이예요. ㅎㅎ
바리깡으로 아이 뒷 머리 미는데, 은근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아요. ㅋ
유아용 이발기이지만 초등 2학년 에게도 전혀 무리 없고 속도도 적당하고 일단 소리가 확실히 작아요.
평소 아이와 미용실이 걱정이였다면 한번 시도해 보세요.
해볼만 해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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