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make something

간단하게 지퍼달기 (셀프 수선 & 리폼)

복숭아빛 시간 2020. 9. 4. 13:10
반응형

오늘도 미뤄두었던 수선을 했어요.
그동안 고치고 싶었던 옷이 많았거든요.ㅋ

초 가을이나 겨울에 입는 경량 조끼인데, 모델이 허리에 리본을 묶고 입는 것이 예뻐 보여 샀는데;;;

지퍼가 없으니 앞이 자꾸 벌어져서 보온효과도 떨어지고 불편해서 잘  안 입게 되는 거예요.

그래서 지퍼를 달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저에겐 재봉틀이 있잖아요~ㅋㅋㅋ

그래서~~ 조끼 앞 부분에 지퍼를 달았어요~! ㅎ

입어보니 지퍼로 쭉 올리면 되서 너무 편하고 좋아요. ㅋ 

**수선 순서

1. 수선할 조끼를 앞 뒤 평평하게 펼쳐서 지퍼 달 부분을 확인한다. 그리고 지퍼 날개(미까지, 즉 덮는 부분)를 만들지, 노출 지퍼로 할지 결정한다.

전 옷을 평평하게 피니 앞 뒤 여유분이 없어서 노출지퍼로 하기로 정했어요.

노출 지퍼 - 지퍼 이빨이 그대로 보이게 봉제하는 것. 
입술 지퍼(일반 지퍼) -양쪽 입술이나 지퍼 덮개(가리개)를 만들어 지퍼 이빨을 가리게 봉제하는 것. 

(입술 지퍼를 하기 위해서는 오른쪽처럼 지퍼 이빨을 가릴수 있게 덮은 다음 봉제해야 해요.)

 

 

 

2. 지퍼의 처음과 끝을 맞춰, 시침핀으로 고정한다. 
시침핀 작업은 꼼꼼하게 해야 본봉이 편해요.

 

3. 지퍼를 박기 위해 노루발을 교체한다.

지퍼 노루발로 교체하여도 되고. 저처럼 외노루발로 해도 돼요.

노루발 교체방법은 재봉틀마다 다르겠죠? 근데 보통은 뒤에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는 손잡이(?)가 있어요.

아니면 왼쪽 옆면에 큰 나사를 돌려서 노루발 전체를 교체하시는 것도 있고요.

재봉틀마다 노루발마다 교체방법이 다르니, 재봉틀 설명서 참고하시면 될 것 같아요. 

 

3. 외노루발 끝을 지퍼 가까이에 대고 본봉을 한다. 

반대쪽 지퍼를 작업하실 때는, 외노루발을 반대쪽으로 바꿔 끼시면 돼요

 

4. 지퍼를 달았으면, 닫아서 전체모양을 확인한다. 

여밈을 하지 않는 옷이라, 입을 땐 몰랐는데 옷의 양쪽 앞길이(왼쪽 오른쪽)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목 랍바 부분을 뜯어서 다시 길이를 맞췄어요 ;;; 그러나 그 부분은 옷이 문제가 있는거니 생략할게요. ㅎ

 

5. 지퍼 뒷부분 미까시 작업을 한다. 

미까시는 front facing 이라고도 해요.

지퍼를 내려 입었을 때도 깔끔해 보이며, 지퍼를 단단히 고정시켜 주어서 쉽게 지퍼를 올리고 내릴수 있어요.

(처음엔 간단히 웨빙 테이프로 하려고 했는데, 집에 아이의 안 입는 가을 점퍼의 허리 벨트 끈이 딱 조끼 색깔과 길이가 맞더라고요. 이것은~~ 운~~명~~!! ㅎㅎ 발견하고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ㅋㅋ 그래서 전 그것으로 사용했어요.ㅎ)

없으면 천으로 해도 되고, 웨빙 테이프로 해도 될 것 같아요.

 

 

6. 시침핌으로 미까시를 고정한 후, 뒤집어서 아까 지퍼 박을 때 지나갔던 본봉 자리에 다시 박는다.

봉제선이 두 개 생기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서 지퍼 단 선 위에 그대로 봉제해 미까시를 달았어요.  

 

7. 지퍼의 남는 부분을 자르고 마무리 작업을 한다.

지퍼를 미까시 사이에 안 보이게 잘 접어서 넣은 다음 박았어요.

 

어때요?? 지퍼를 열어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죠??ㅎ

 

전 완전 만족이예요~~ ㅎㅎ

추위를 많이 타기도 하고, 아이랑 다니니 뭐든 딱 떨어지는ㅎ 그런 옷만 입게 되거든요.ㅋ

이 옷을 입으면서 '아~ 지퍼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제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시 과정샷을 남기면 어느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찍어봤는데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제가 아는한 최대한 자세히 대답해 드릴게요.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 구독 부탁드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