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에 잠깐 짬이 나니 또 재봉틀 생각이 나네요~ㅋ
아이들이 새로운 장난감을 사면 이런 기분일까요??^^ㅋ
이번엔 작업이 너무 간단해서 미싱을 돌리다가 만 느낌이지만, 주말이니 이 정도로 만족해야죠~?ㅎ
결혼 전 입었던 원피스나 스커트는 거의 다 버렸는데
못 버린게 몇 개 있어요.^^;; ㅎ
버리는 것을 깜박했거나;;;ㅋ 원단이 마음에 들거나 ;;;ㅋ
이 원피스도 부클 원피스인데 제가 좋아하는 원단과 색에 어깨 셔링도 마음에 들어서 못 버리고 있었어요.
길이를 잘라서 티셔츠로 만들어서 입으면 될 것 같아서~ 리폼해 봤어요~^^ㅎ
**작업 순서
1. 원피스 앞 기장(옆목점에서 밑단까지)을 재고, 내가 자르고자 하는 위치를 표시한다.
길이의 감이 안 잡히시면, 평소 잘 입는 티셔츠 길이에서 참고하시면 돼요
전 총 기장 53cm 로 했어요.
2. 자를 위치를 시침핀으로 표시한 다음, 가위로 자른다.
앞 중심선은 뒷중심 선보다 0.5cm~1cm 길게 자르면 좋아요.
보통 티셔츠는 앞처짐 분량이라고 해서, 뒷길이 보다 앞길이가 살짝 길어요.
왜냐하면 사람은 배나 가슴이 나와서 뒷부분보다는 앞부분이 더 튀어나와있기 때문에
앞길이를 살짝 길게 내려주는 거예요.
3. 자른 원피스를 뒤집어서 시접정리를 한다.
아래 치마단 시접 정리 부분을 참고해 그것과 똑같이 작업할 거예요.
4. 원피스 치마 밑단의 안쪽 시접단을 사용하기 위해, 다 분리한다.
리폼이나 수선은 아무래도 기존의 원단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최대한 자연스러워요.
5. 자른 밑단 부분을 몸판 아래 둘레와 같은 길이로 박은 뒤, 몸판의 겉 부분과 밑단 부분을 겉끼리 대고 시침으로 고정한다.
6. 몸판과 밑단부분을 겉끼리 대고 밑단 시점 부분을 남기고 본봉으로 박는다.
밑단을 뒤집을 거니, 밑단 시접을 조금만 주세요.
7. 밑단둘레를 다 박았으면 뒤집어서 확인한다.
다 박은뒤, 뒤집으면 이런 모양이 돼요.
8. 몸판을 뒤집고, 밑단 부분을 다리미로 살짝 다려 안으로 접어준다.
9. 밑단과 안감을 손바느질(공그르기나 새발 뜨기)로 마무리 작업을 한다.
공그르기나 새발뜨기는 안감이 있는 원피스 밑단을 마무리할 때 많이 쓰이는 작업이에요.
바느질 실이 안으로 들어가 깔끔해요. 전 공그르기로 했어요.
완성입니다! 뒤집어도 밑단 봉제선이 안 보여 깔끔하죠?
입어보니, 기장도 딱 좋고 맘에 들어요~ ㅎㅎ
버릴뻔한 옷인데, 올 가을 청바지나 치마와 입어야겠어요. ㅋ
혹시 옷을 만들 때나 원단을 만들 때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되는지 아시나요??
패스트 패션으로 유행도 금방 바뀌고, 저가의 옷이 넘쳐나서 예전과 달리
우린 아주 쉽게 옷을 사고 버리고 하지만, 그만큼 지구는 아파하고 있는 거예요 ㅜㅜ
의류회사에 다닐 때, 옷과 원단의 버려지는 양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던 적이 많아요.
우린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을 정리하며
옷을 쉽게 버리잖아요.
플라스틱이나 비닐보다는 덜 죄책감을 느끼면서요;;;;
그렇지만 옷도 지구의 자원을 손상시키며
많은 물과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요.ㅜ
또 계절이 바뀌고 있네요.
옷 장 정리하실 때, 잘 안 입게 되는 옷들 버리기 전에
다시 입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작업과정중 궁금한 점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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