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번 추석은 성묘는 하지 않고
논산 시댁에만 들어가기로 했어요.
시골에 가니 역시 가을~ 가을~ 하네요.
시댁이 시골이라, 농산품을 이것저것 많이 받아먹어요~^^
저번에 주신 밤이 달고 맛있어서 잘 먹었다고
말씀드리니 요새 밤 줍는 것으로
하루 종일 바쁘시다고 하시더라고요.
밤 수확시기는 9월 중순부터 약 한 달 간이라고 해요.
그래서 이번 추석엔 저희가 직접 밤을 주워 가겠다고,ㅋㅋ
말씀드리고 아이들과 아이들과
목장갑 빌려 밤나무 밭으로 갔어요.ㅎ
아이들은 비닐 자루에 가득 담아 오겠다며,ㅎㅎ
의기양양하며 신이 났어요.
큰 비닐자루 한 개 주며 둘이 담아보라고 했더니,
둘이 아주 신이 났어요.ㅋ
큰 아이는 유치원에서 밤 줍기 체험한 적이 있는데, 작은아이는 처음이거든요.
잘할까? 했는데,
둘이 아주 열심히 줍네요.ㅋ
아이들 목장갑을 따로 챙겨가지 않았는데;
큰 아이는 어른 목장갑도 대충 맞더라고요.
밤나무 사이를 누비며, 정말 너무 열심히 밤을 줍네요.ㅋ
목장갑이 꽤 두꺼워서 손으로 밤송이를 벌려도
아프지 않더라고요.
잘 익는 밤들은 나무에서 떨어지면서 밤송이의 밤들이 그대로 떨어져요.ㅎ
밤송이가 떨어지면 아이들은 또 신이 나서, "깔깔깔~~"ㅋㅋ
작은 아이는 목장갑이 너무 커서 발로만 밤송이를 벌렸어요.
밤송이를 발로 딱 잡아서 살살 문지르면 밤송이가 열리고,
손으로 예쁜 밤만 쏘옥 빼줘요.ㅎ
발로 밤송이를 벌리는 것은 완전 습득한 둘째 아이는 ㅋ
나중에 정말 빠른 속도로 잘 빼더라고요.ㅋㅋ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덥지도 않고,
오랜만에 야외에서 마스크 벗고,
둘이 신나서 밤을 주웠어요.ㅎ
수확하는 재미가 꽤 쏠쏠했나 봐요.ㅋㅋ
나무 사이로 비닐 자루 옮겨가며 둘이 열심히 일하네요.ㅋ
집에서는 싸우기만 했는데,ㅎㅎ
둘이 같이 작업을 하니, 협동심이 생기나 봐요.ㅋ
얼마나 주울까 싶었는데,
'우와~!!!' 30분 만에 둘이 꽤 많이 주었죠?ㅋㅋ
예전엔 몰랐는데, 아이들이 크니 시댁이 시골인 것도 좋은것 같아요.ㅎ
이런게 산 경험이잖아요.ㅎㅎ
그만하고 나와야 하는데, 계속 밤이 보이니,
아이들이 끝내질 못해요.ㅋㅋ
약 1시간 정도 밤나무 밭에 있었던 것 같은데,
가을을 완전히 즐기고 온 기분이에요.
생각보다 벌레도 많지 않고,
아이들도 수확의 기쁨을 느끼며 정말 즐거워하고
좋은 시간 보냈어요.ㅎㅎ
코로나로 추석에 움직이는 걸로 고민했는데,
저희는 시부모님과 저희뿐이라
인사는 드리자고 했는데, 잘한 것 같아요.
시골의 가을은 도시의 가을보다 훨씬 더 진한 색이에요.
내년 추석에도 할머니 집에 오면 또 밤을 따겠다고 다짐하네요.ㅋㅋ
이제 아이들이 커서 가끔 시골 오면
할머니, 할아버지랑 밭에 내보내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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