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새 학기에 읽으면 좋은 책^^ -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손웅정)

복숭아빛 시간 2024. 3.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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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두 달 넘게 쉰 것 같아요.

아이들 방학이라 하루 종일 바빴고,

여행도 갔고, 감기도 오래 걸렸고.... 등등

이유야 찾으려면 끝이 없겠지만...ㅎㅎ

그냥 좀 쉬고 싶었어요..ㅋㅋㅋ

그러다가 큰 아이 덕분에 알게 된 책

"모든 것이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고

다시 힘이 났어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축구 선수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님이 쓴 책이에요.

원래 자식이 성공하면 부모가 주목받잖아요.

어떻게 아이를 저렇게 키웠을까??

궁금해하며 여러 가지 팁을 배우려고요~

근데 전 사실 축구에도 그다지 관심이 없고

자서전에는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안 읽고 있다가,

큰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열심히 읽길래

단순 호기심으로로 시작한 책이에요.

근데 저도 완전 반함.^^!!!

송웅전 님이 손흥민 아빠라는 정보 외에 아무것도 몰랐는데

아~~ 정말 멋진 사람이더라고요.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분인 것 같아요.

책 속에 너무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서...

아이가 도서 구매하면 같이 다시 한번 읽을 거예요^^!!

 


p.31

소유한다는 것은 곧 그것에 소유당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내가 무엇을 소유한다'라고. 하지만 그 소유물에 쏟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우리는 도리어 뭔가를 자꾸 잃고 있는 것이다.

p.46

자식을 낳았다고 다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고, 나이가 들었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니다. 삶은 의외로 단순하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면 답은 쉽게 나온다.

p.52

복잡한 마음을 청소하듯 정리해 주고 뒤엉켜 꼬인 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해결해 주었다. 책을 읽으며 세상과 소통했고 책 속에서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었다. 마음의 질서를 유지하는 기본적이고 규칙적인 일은 어려운 시기를 버틸 힘을 준다. 마음이 흐트러지면 가난과 고통도 배가된다.

p.80

당돌하고 거침없던 시절이었다. 나는 그저 내 삶을 내가 선택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 삶의 길목 길목마다 어리숙하나마 내가 세운 가치관과 판단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싶었을 뿐이다. 내 삶인데 왜 내가 선택하지 못하는가. 그 간단한 바람이 얼마나 이루기 어려운 일인지, 일찍이 알 수밖에 없었다. 참 지난하고 반복되는 삶의 가르침이었다.

p.98

삶의 역경과 고난을 이기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첫 번째는, 머릿속으로 고민하기보다 우선 정직하게 몸의 리듬을 지키는 것이다. 생활이 불규칙해지면 생각도 흐트러진다. 아무리 백수 빈털터리여도 늘 할 일은 있다. 누구에게나 자기가 해야 할 일은 항상 쌓여있다. 그때그때 일을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p.111

나는 내 아이들이 돈을 위해 살지 않고 진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길 바랐다. 그 길에 돈이 따라오면 좋은 것이고, 안 따라와도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돼서 내가 좋아하는 것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돈만 좇는 삶을 산다면, 그것을 과연 자기 자신의 삶을 살고 있다 말할 수 있을까. 물론 경제적인 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그 문제로 호되게 고생도 해본 나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속에서 미리 걱정만 하고 전전긍긍하는 삶은 온전한 삶이 아니다.

" 네 삶을 살아라. 주도적인 네 삶을 살아라"

남들만큼 돈을 벌지 못할지언정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것을 놓치면 안 된다. 주도적으로 내 삶의 방향을 세우고, 돈에 매몰되는 것이 아닌 나만의 시간도 벌면서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p.117

왜?"라는 질문을 던져라. 가르쳐 주는 대로만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다. (중략)

질문을 하면 답이 나온다. 자기 스스로에게 문제를 던지면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p.155

우리 삶은 결코 많은 게 필요치 않습니다. 단순하고 담박하게 사는 게 최상의 삶입니다. 매 순간 삶의 순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야 합니다.

p123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아무리 빨리 예쁘게 틔운 싹이 보고 싶다 해도 뿌리가 튼튼한 게 먼저다. 보이는 위쪽보다 보이지 않는 아래쪽을 더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p.146

부모라면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 나는 내 아이가 축구 선수로서 가 아니라 한 면의 인간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한다. 행복이라는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다. 성공의 기준도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그것을 발견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부모의 짧은 생각으로 정한 길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중략)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지금 가장 중요한 게 뭔지만 생각해 봐. 그것이 뭔지 알면 결정은 바로 내릴 수 있다. 네가 원하는 걸로 결정을 해라. 사람은 항상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살아야 한다.

p.171

누구나 유럽 무대로 진출하길 꿈꾸지만, 그 꿈을 이루는 것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어떤 동기부여를 해야 할지가 늘 고민이었다. 축구를 잘한다고 해서 저절로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축구를 하면서 행복하게 산다는 것은 확고한 자기 철학이 있을 때 가능하다. (중략)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하면 어떤 상황도 통제할 수 없다. 공을 둥글다. 축구 경기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잘 날아오는 경우는 드물다. 상황이 계획대로 펼쳐지는 경우도 드물다. 삶이 그렇듯이 축구에서도 변수가 항수다. 변하지 않는 건,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 하나뿐이다. 통제하거나 통제되거나 둘 중 하나다. 통제하지 않으면 통제된다. 공도 삶도 스스로 컨트롤해 원해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었야 한다. 이 진리를 몸에 각인시켜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p.215

철저히 준비했고 좋은 기회를 잡아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설령 그렇게 되지 않았다 해도 실패는 아니다. 아이들의 일에 실패란 없다. 오직 경험만 있을 뿐이다.

p.277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는 일은 언제라도 늦지 않다. 내가 알던 세상과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세상.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걸 아는 순간 한없이 겸손해진다. (중략)

당연한 일은 없다. 우리가 누리는 이 하루는 절대로 당연한 것이 아니다. 신선한 공기, 따듯한 햇살, 사랑하는 이의 웃음이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청춘이 아름답고 짧게 흘러가듯 우리 생 또한 그럴 것이다. 설령 우리의 생이 100년 넘게 펼쳐진다 해도, 이 장엄한 우주의 역사와 자연에 비하면 그건 수억만 분의 1초 동안 움직인 작은 벌레의 자치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다. 산다는 것은 날마다 곡예와 같다. 그리고 쏜 화살과도 같다. 그렇기에 귀중하다.

p.235

호랑이가 장난감 수준인 토끼 한 마리를 사냥한다 하더라도 숨통을 끊을 때까지 '장난'은 없습니다. 적을 무시하고 약하게 볼 대가 가장 위험한 단계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상황이 어떻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는 것이 프로선수의 역할입니다.

 

p.259

감정에 휘둘려서 혼을 내지 않을 것, 인격을 훼손하지 않을 것, 어찌 보면 당연한 것들을 지키려 노력했다. 일관되게 말하고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했다. 내 자식이지만 나와는 다른 삶이기에 조심스러웠다. 지금도 그렇다. 성장하고 성인이 된 아이들을 바라보며 내 한계를 매일 인식한다.

내가 서 있던 자리에서 한 발짝 더 뒤로 물러선다.

매일 조금씩 물러선다.

그 한계선 너머에 있는, 그곳에서 오롯이 존재하는 아이들을 바라본다.

p.267

아이들은 네모 세모 제각기 다 다르게 생겼다. 그런데 우리 보모들은 간혹 이상한 욕심을 부린다. 자기가 원하는 모양이 동그라미라고 네모가 되고 싶어 하는 아이를 동그랗게 만들려고 한다. 그런 무리수를 두다가 부모도 상처 입고 자식도 상처 입는다. (중략)

"나무는 정면이 없다. 바라보는 쪽이 정면이다. 나무는 경계가 없다. 모든 것이 넘나는다. 나무는 볼 때마다 완성되어 있고, 볼 때마다 다른다" (김용택 시인의 말)

아이들은 그렇게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다.

p.273

축구를 통해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느냐는 몇 경기 이기는 것보다 천 배는 더 중요한 문제다. 승패를 떠나 축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 그런 태도가 내면화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먼저 재능과 성공을 운운하는 것은 앞뒤가 뒤바뀐 이야기다. 축구를 대하는 태도, 삶을 대하는 태도가 먼저다. (중략)

패배를 끌어안는 힘도 배우고, 실패를 딛고 일어날 힘도 키우고, 다른 사람의 아픔도 내 아픔처럼 생각할 줄 아는 그런 '사람'으로 자라게 하고 싶다.


실력도 기술도 사람 됨됨이도,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 님의 삶의 철학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완전 팬이 됨~~^^

자기 용돈으로 절대 '책'은 사지 않는 큰 아이가, ㅋ

이 책은 꼭 사고 싶다고 해서 구매예정입니다~~

옆에 두고 계속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새해가 시작되는 시점에

같은 삶이 반복돼서 지치고 회의감이 들 때

이 책이 큰 힘이 되어 줄 거라고 확신해요^^

"청소해라~ 정리해라~"

아빠의 10년 넘은 잔소리에도 잘 변하지 않던

아이가 손웅정 님의 책을 보고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 ㅋㅋㅋㅋ

혹 만나게 되면 꾸벅 절을 해드리고 싶은....ㅎㅎㅎ

저도 읽는 내내 제 삶을 돌아보는 동시에

아이를 대하는 부모의 마음도 배울 수 있었어요.

저에겐 정말 여느 육아서, 자기 개발서

못지 않은 좋은 책이였어요.

2024년 새해 좋은 책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힘이 납니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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