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동의보감 (사춘기 아이들에게 꼭 추천^^!)

동의보감 읽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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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은 우주다.

천지만물 가운데 사람이 가장 귀하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닮았고

발이 네모난 것은 땅을 닮았다.

하늘에 사계절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고

하늘에 오행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오장이 있다.

하늘에 육극 (동서남북과 상하)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육부가 있고

하늘에 여덟 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여덟 관절이 있다.

하늘에 아홉 개의 별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아홉 구멍이 있고

하늘에 12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12경맥이 있다

하늘에 24절기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24개의 혈자리가 있고

하늘에 365도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365개의 마디가 있다.

하늘에 해와 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두 눈이 있고

하늘에 밤과 낮이 있듯이 사람도 잘 때와 깨어 있을 때가 있다.

하늘에 천둥과 번개가 있듯이

사람에게는 기쁨과 분노가 있고

하늘에 비와 이슬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눈물과 콧물이 있다.

하늘에 음양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한기와 양기가 있고

땅에 샘물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혈맥이 있다.

땅에서 풀과 나무가 자라나듯 사람에게는 모발이 생겨나고

땅속에 쇠붙이와 돌이 묻혀 있듯이 사람에게는 치아가 있다.

- 동의보감 내경 편, 내 안의 자연(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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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부분에 완전 반해서 읽었는데,ㅎㅎ

명리 공부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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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은 조선시대 허준이 편찬한

의학 서적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읽어본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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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에 변하기 시작하는 사춘기 아들이

한 번쯤은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어린아이들이 읽기 쉽게 나온 책은 찾기 어려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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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어린아이들을 위한 동의보감이 나왔다는

반가운 소식을 듣고

도서관에서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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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에는 '의사 한의사를 꿈꾸는 우리 아이 필독서"

라고 나와 있지만.ㅋㅋㅋ

이건 출판사의 홍보 의도였다고 생각해요.ㅋ

이 책은 의사나 한의사를 꿈꾸지 않아도

몸과 마음이 변하는 청소년 시기에 읽거나

동의보감을 읽어보고 싶은데 어렵다고 느끼는 

어른들이 읽어보기에도 

너무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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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면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소주제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어요.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삽화와 만화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할 틈 없이 정말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요.

 

 

 

 

챕터 마지막엔 요점정리까지~~ㅎㅎ

정말 완벽한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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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문구)

p.96

" 쓸데없다고 생각하니? 세상에 쓸모없는 게 단 하나도 없듯이, 우리 몸에도 쓸모없는 건 없어. 몸 밖으로 나오는 침, 땀, 눈물은 몸 안의 진액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는 표지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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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7

내 몸이 '내 것' 이 아니라 아주 많은 생명체들이 함게 사는 장소라는 걸 인정하고 나면 저절로 몸과 마음을 바르게 가꾸게 돼. 수많은 벌레들과 함게 살면서도 이 친구들이 세를 너무 크게 넓히지 않도록 적절히 억눌러야 하니까. 균형과 공존, 이게 자연이 움직이는 원리야. 아까 꼬마가 말했던 것처럼 자연에 벌레가 있다면 몸에 벌레가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야. 우리 몸이 곧 자연이니까. 정말 멋진 일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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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6~7

"그러니까 양과 음 사이에서 오장 육부의 도움을 받아서 생기는 귀한 소리가 바로 목소리야. 몸이 곧 자연이라면, 목소리는 '하늘'과 '땅' 사이에 울리는 소리와도 같은 거야. (중략)

"그러니까 낯선 곳에서 두려움이 올라오더라도, 무조건 뒤로 숨어서는 안 돼. 오히려 씩씩하게 목소리를 내서 용기를 끌어올려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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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신형장부도란 그림도 실려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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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들뿐 아니라 동의보감 한자에 거부감이 있었던

어른들도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사실...

초6 남아는 아직 1권을 넘지 못하고 있긴 해요;;

(학교 운동회와 여러 운동경기들이 있어서

책에 집중이 안 되는 시기이긴 해요. ;;;)

동의보감을 왜 읽었으면 좋겠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엄청 어그로도 끌고,ㅋㅋ

제가 읽어도 주기도 하며ㅋㅋ

사심 가득 담아

'동의보감'을 권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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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겨울방학에 다시 꼭 읽혀볼 생각이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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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우리 아이들이

동의보감을 통해

내 몸과 마음을 다른 시각으로 보며

보이지 않는 신체부위와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변화를 조용히 관찰해 보는

시간을 가지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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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꼭꼭 사춘기 아이들이

읽어 봤으면 하는 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