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내 인생의 주역

복숭아빛 시간 2024. 5. 2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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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 공부를 하다가, 주역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ㅋ

(저 .. 너무 한가해 보이나요?ㅋㅋ)

공자는 죽간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역경을 읽었다고 하고

많은 책을 썼던 조선 실학자인 정약용은

다른 책은 다 버려도 주역 사전은

후세에게 꼭 남기라고 했다는데...

도대체 주역엔 어떤 내용이 있길래??

란 궁금증으로 주역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너무 어려움....ㅋㅋ

그래서 주역 책 한 권을 겨우겨우 읽고

다음권은 읽기를 포기하다가.. ㅋㅋㅋ

만난 재미있게 읽은 주역 책이에요^^


내 인생의 주역 (삶과 만나는 주역 이야기)

주역에 역사와 스토리, 괴의 구성과 풀이, 기본 용어까지

간단하지만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는 책이에요.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8명의 작가들이 각각

주역의 괴를 내 삶의 적용하고 해석하는

부분이었어요~

(책 속 문구)

p.18

즉 천지의 마음이란, 끊임없이 생명을 낳는 생명을 살리는 마음이다. 그러니 점을 칠 때는 사람을 살리든 공동체를 살리든 무너진 도를 살리든 간에 무언가를 낳고 살리는 일과 관련이 있는 인간사를 물어야 한다.

이렇듯 인간사의 다양한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하늘의 뜻을 따르는 길. 모두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 바로 우리가 만나게 될 <주역>이다.

p.62

만약 태양이 어느 사물에 특별히 집착해서 에너지를 쏟아붓는다면 지레 죽고 말 것이다. 어머니가 나 때문에 걱정하고 힘들어하셨다면 그걸 보는 나는 그 무게에 짓눌려서 얼마나 힘겨웠을까. 자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부모가 줄 수 있는 사랑 중에는 당신의 일상을 굳건하게 꾸리며 중심을 잃지 않는 것, 그 이상은 없을 것이다. 건괘의 효들이 삼효의 건건함에 기반하여 각자 제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부모의 굳건한 삶의 태도만큼 자식에게 두고두고 힘이 되는 건 없기 때문이다. 만약 부모가 자녀에게 태양 같은 존재라고 한다면, 그것은 태양의 쉼 없음과 굳건함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p.69

나는 이제 주역을 만나 과거에 '바깥세상'을 향해 애를 썼던 공부와 일이 아닌 '안으로 아름다움을 품는 삶

을 메우고 있다. 나는 주역을 읽으며 과거 '밖을 향한 나의 가치 기준'을 '안을 향한 나의 가치 기준'으로 바꾸고 있다. 나는 이제 공부와 일을 함에 있어 과거처럼 세상이 인정하는 성과가 있어야만 그 공부와 일이 의미가 있고. 기대했던 성과가 없으면 그 공부와 일은 실패했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내 삶에서 '안으로 아름다움을 품을 수 있는가'에 있다.

p.86

구와 효의 군자는 바로 그것을 아는 사람이다. 그러니 자신이 모아 놓은 구름의 힘을 믿고 기다릴 수 있다. 컴컴하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 속에서 어느 날 후드득 하고 비가 떨어질 것을. 그래서 수괘는 유부로 시작하나 보다. 어떤 일에서건 내가 할 수 있는 도리를 바르게 끝냈으면 그다음은 구름의 힘을 믿고 편안히 기다리는 것. 이제 내가 할 일은 그것뿐.

p.128

막힘의 순간에 친구가 필요한 것은 말이이나, 나를 그 자리에 주저앉게 하는 친구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막힘의 순간 우리에게 필요한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는 올바름을 함께 지켜 나갈 수 있는 친구이다. 주역의 언어로 말한다면 '천명'과 '군자의 마음'을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이다. (중략) 주역은 우리에게 '나와 삶을 함께하면서 가까이 얽혀 있는 친구들을 소중히 할 것! 그리고 '그 친구들과 함께 뜻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잃지 않을 것! 을 가르친다. 이것이 우리가 삶의 과정에서 늘 반복되는 '막힘의 순간'을 잘 견뎌 내어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는 삶의 무기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p. 245

나의 흥미가 살아지면 더 이상 상대에게 관심이 가지 않는다. 이런 이기심으로 교감이 될 리가 있겠는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쓴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채우는 것이지 상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교감이란 나의 이기심을 비우는 일이다. 이때 모든 감각이 활발하게 작용할 뿐 아니라, 비로소 교감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겸제처럼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애쓰지 않아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운명에 관심이 있고

미래를 궁금해하죠.

그래서 고대사회부터 동물의 뼈나 거북의 등껍질등으로

미래를 예측하려고 했어요.

그리고 그런 기록이 누적되어서 점서가

만들어진 것인데,

그러고 보면 시대가 변해도 인간의

번뇌와 고뇌는 비슷한가 봐요....

출처:인터파크쇼핑 주역64괘 대나무통

주나라 때 만들어진 주역의 지혜에

귀를 기울이며

64개의 괘를 뽑아 읽고 길흉을 점치는 건데,

내가 뽑은 괘를 정확히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더 중요한 거 같아요.

그 부분 때문에 주역이 어려운 것이고요.ㅋ

전 주역책을 읽으면 타로카드가 생각이 났어요.

사심을 내려놓고 한 가지 문제에 대해 점을

치는 것이 타로카드와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타로카드나 주역이나

내가 원하는 답을 위해 점을 치는 것이 아니에요.

이 책에서 정확히 주역점의 의미를 말하고 있죠.

주역점은 자신이 지금까지 생각하던 사고 패턴, 문제해결 방법, 세상을 보는 관점 등을 모두 내려놓고

천지자연의 이치에 비추어 새롭게 바라보겠다는 지극히 겸손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서경에 이런 대목이 있다.

"경건한 마음으로 하늘을 따르라. 해와 달과 별들의 운행을 살피고 본받아.

진실하게 사람들에게 때를 알려주라"

전에 읽었던 주역 책에 비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라 공유해요^^

주역의 역사와 흐름에 대해서 알 수 있었고요.

주역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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