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기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복숭아빛 시간 2024. 6.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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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이 추천해 준 책이에요.

29살이랑 너무 멀어진 나이라..ㅋㅋ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너무 좋아하는 지인이 추천해 준 책이라

기꺼이 읽었어요~~^^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

예전에 '홍대리 시리즈' 가 유행했었잖아요.ㅋㅋ

처음엔 약간 그 느낌이었어요.

자서전인 듯, 자기 개발서인듯, 에세이인 듯..

그런 느낌? ㅎㅎㅎ

이 책은 일본에 사는 무기력한 20대 여자가

삶에 대해 진지하지도 않고,

그저 그냥 남들의 속도에 맞춰

대충(?) 살다가,

29살 생일날, 스스로의 모습과 상황에

충격을 먹고

'1년 뒤 죽기'로 마음을 먹으며

시작하는 이야기예요.

 

(책 속 문구)

p.34

세상은 널 돌봐줄 의무가 없다. 그리고 너에겐 어떤 일이든 생길 수 있다.

p.105

아름답건 어떻건 사람이 자기 몸을 자주 본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자주 보면 볼수록 정이 들기 때문이다. 살찐 몸이 보기 싫은 건 주인이 그 몸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살찐 몸이 보기 싫은 건 주인이 그 몸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자기가 자기 몸을 싫어하는데 누군들 좋아해 줄까.(중략)

내가 알고 있는 나는 하나뿐이지만, 남들이 보는 나는 천차만별이었다. 사실 그림 속의 나는 '나'이면서 또한 내가 아니었다. 내가 느끼는 나와 남이 느끼는 내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p.146

적어도 혼자서 나를 만나는 그 시간만큼은 내 믿음을 확신할 수 있었거든. 물론 서른 문턱까지 오도록 아직 내 꿈을 펼치진 못했지만 그래도 난 아직 내 길을 가고 있다고 확신해. 하지만 이제 좀 더 과감하게 달려가야겠어. 뭐랄까, 인생의 목적은 늘 분명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 뭘 해야 할지, 그런 목표는 약간 희미했었다는 생각이 들어.

p.230

'해보기 전엔 절대로 알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것도 그때 알았다.

(중략)

외톨이는 사람들로부터 소외됐기 때문이 아니라, 자기 무대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에 외톨이인 것이다.


책은 쉽게 술술 읽혔지만,

아무래도 읽은 내내 저의 20대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ㅋㅋ

온전히 나의 꿈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그때가

그립기도 하고,

어느 하나 정해진 것 없는 불투명한

미래에 고민 많고 치열했던 그때를

지나왔다는 안도감도 들고,

오래된 20대 사진첩의 먼지를 털어낸 기분이었어요.

우리는 인생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요.

그래서 계속될 것 같은 내일을 믿으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거겠죠.

그러다가 오늘의 소중함을 잊기도 하고요..

책에 '29살'이라는 나이가 딱 적혀있어서

왠지 그 나이대가 읽어야 할 것 같지만,ㅋㅋ

그때를 지난 조금은 더 노련해지고

부드러워진 시기에 읽어도 좋을 것 같아요.

꿈으로 가득했던 그때가 생각나,

젊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ㅋㅋ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토닥거려주기도 하고요. ㅎㅎ

책을 추천해 준 지인도,

힘들었던 20대의 어느 날 읽었겠구나..

생각하니,

더 큰 공감이 되더라고요~~

저도 그랬으니까요^^;;ㅋ

삶이 조금 무기력해졌다면

한번 읽어보세요^^

분명 잊었던 뭔가를 발견하게 될지도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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