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많이 가지만, 늘 가던 곳 위주로 가니
좀 비슷한 느낌~ ㅋ
그런데 이번엔 흥정계곡을 가면서
가는 길에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 박물관을
보았어요.
(그렇게 강원도를 많이 왔지만, 이효석 박물관은 처음 봄;;;ㅋ)
"산 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 메밀꽃 필 무렵 中)
진짜 소금을 뿌린듯한 모습이죠?ㅎ
봉평에 메밀이 유명한 게,
이효석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때문인가??
라는 초등적인 질문을 해보며.ㅋ
메밀 국수 맛있게 한 그릇 먹고
이효석 박물관에 갔어요.
이효석 박물관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학길 73-25 (창동리, 이효석 문화관)
(입장료는 1인 2000원)
무료 : 만 6세 이하,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65세 이상 노인
잘 정리된 잔디와, 높은 하늘을 보며
올라가면 이효석 문학관이 나와요.
정갈한 잔디 위에 앉아 쉴 수 있는
벤치와 카페가 있어요.
찾아보니, 여기서 많은 행사와 축제를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간 날은 아무런 행사가 없어서
조용하고 한적했어요~
뜨거운 햇빛 아래서,
지필 중이신 이효석 동상~
이효석 문학관의 전시실은
그의 생애와 문학세계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자료들은 조금 두서 없이
전시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제 강점기임에도 불운했던 작가는
아니였다고 생각했는데,
이효석의 집필실을 재현한 것을 보니,
역시!!
정말... 부자였나 봐요^^;;ㅎ
그 시대에 피아노에 크리스마스 트리에 전축까지;;;;
강원도 봉평 하면 이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이 같이 떠오를 것 같아요.
문학관이 너무 좋은 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냥 한번쯤 들러, 조용한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며 경치를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큰 문학적 조예가 없는 저에게
이효석은 그저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메밀꽃 필 무렵'의 저자일 뿐인데도,
이렇게 문학관을 돌며 이것저것 둘러보고 생각하니 좋더라고요.
너무나 힘들었던 일제강점기에
"심미주의"는 현실 도피라는 비판이 있긴 하지만
순수문학의 기초를 다졌다는 평은
높이 살만 하겠죠....
"작가라면 그 시대와 현실을 비판하고 반영하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아니면
이효석처럼 문학은 순수하게 문학 그 자체여야 된다고 생각해?"
란 나의 질문에...
난 문학을 몰라;;; 그냥 내려가자!
라는 신랑의 답변을 들으며...ㅋㅋㅋㅋ
강원도 가서 시간이 남으면
한번 들려보세요^^
"메밀꽃 필 무렵"이
책에서만이 아닌
다른 기억으로 남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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