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이촌동으로 이사 간
친구를 주말에 만났어요^^
이제 애들이 좀 컸나 봐요..
주말에 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니~~~^^
너무 감동~~^^ ㅎㅎ
오랜만에 친구들이랑
밥 먹고 차 마시고 수다하고 놀다가
가까운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어요^^
(이촌동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있었구나?ㅋㅋ)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4호선 경의 중앙선 이촌역 하차 후
국립중앙박물관통로로 이용
https://www.museum.go.kr/site/main/home
국립중앙박물관 입구 층계로 보이는 뷰가
정말 멋지더라고요^^
친구들과 뷰 감상하며 한참을
또 층계에 앉아서 이야기했어요.ㅋ
한참 수다 후,
우리 이제 들어가 볼까?ㅎㅎ 하는데...
매표소 줄이 아까보다 훤씰 더 길어짐;;;;
사실 '영국 내셔널 갤러리 명화전'을
보고 싶었는데..ㅋㅋㅋ
지금 예매해도 5시 입장이라고;;;;
(층계에 앉아서 너무 오래 이야기했나 봐..ㅋㅋ)
그래서 할 수 없이
'삼형 토기와 토우 장식 토기' 전을 봤는데
근데 기대 이상!!!
친구들 없었으면 혼자 울컥했을지도...ㅋ
기간 : 2023.05.26.(금) ~ 2023.10.09.(월)
전시품 : 함안 말이산 45호 삼형토기, 경주 황남동 토우 등
약 300 여점
관람료(개인) : 성인 5000원 어린이 : 3000원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확 트인
높은 천고와 올 대리석만으로 기분 up^^!
주말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았어요~
사실 작년 경주에서 충분히 토기를 봐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왕들 무덤 속, 화려한 보석이 아니라
고대 신라 가야 시대에
실제 장송 의례에 사용되었던
삼형토기와 토우 장식이라는 것에 마음이
더 끌렸어요~~
(왕들 못지않게 개인이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으니까요..)
'헤이짐의 이야기' 란 주제의 이 전시는
그 시대 사람들이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며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고 위로받았던
유산들을 볼 수 있어요.
떠나는 자를 기리며 일상생활 속 물건과
생활들을 그대로 넣어 주었던
무덤 속 토기 장식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더라고요~~
그중
'짚신과 함께 바치는 잔'은
정말 가슴 뭉클했어요.
이별이나 떠남을 의미하는 신발(짚신) 모양의
잔을 정성껏 흙으로 빚어
무덤에 올린 토기....
'먼 길 떠나는 이의 걸음에 기원을 담아 올리는 술잔'
이었을 거라는 문구에...
왠지 마음이 뭉클....
'어둠을 밝히는 등잔'도 너무 멋있잖아~ㅠㅠ
무덤의 어둠 속에 등잔을 넣어주는
섬세한 위로란~~~ㅠ
전 정말 많은 생각을 하며 봤어요~
아기자기한 토기들과
장식들에 웃음이 나기도 했고요~
갑자기 찰흙 만들기가 하고 싶어 지기도.ㅋㅋ
집에 오는 길에도,
한참을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이라는
주제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어요.
정말 멋진 기획 전시인 것 같아요^^
작고 오래된 흙들이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말 기대 이상의 전시였어요^^
꼬옥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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