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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 그릴 때 어떤 한지를 써야 하지? (feat. 아교포수하는 방법)

복숭아빛 시간 2024. 1. 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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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민화를 좀 열심히 그려볼까?
하는 마음으로 새 물감과 한지를 샀어요.^^

한지는 종류가 엄청 많아서
고민하다가...
순지 이합지와 삼합지를 샀어요.

 
* 한지란?

한국 전통방식으로 제조한 닥나무로 만든 종이예요.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삼국시기 때 만주 및 한반도로 유입되었다고 보는 의견이 많아요.
그러다가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때,
서양식 종이가 들어온 후로는
한지가 많이 쓰이지 않았다고 해요.
그러나 2010년대 이후부터,
서양에서 문화재 복원 및 보존처리 전문가들에 의해
한지가 쓰이기 시작하면서 다시 관심과 조명을 받고 있죠^^
 
 
 

*한지와 화선지는 다른 걸까?

출처: 해외문화홍보원

한지와 화선지를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은데..ㅜ
한지랑 화선지는 달라요!!!
각 나라마다 그 나라의 전통종이가 있는데,
한지는 한국의 전통종이, 선지는 중국의 전통종이,
화지는 일본의 전통종이예요.
그래서 화선지는 일본종이인 화지와 중국종이인 선지를
합쳐서 부르는 말이에요.
 
 


*민화를 그릴 때 어떤 한지를 사야 할까?

출처:해외홍보문화원

 한지의 원료는 닥나무예요.
닥나무는 인피섬유가 길어 강인하고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있는 게 특징이에요.

한지는 종이의 두께에 따라
순지, 이합장지, 삼합장지등으로 분류해요.
순지는 홑지로 이합장지이고, 이합장지는
순지 두 개를 겹쳐서 만든 종이,
삼합 장지는 순지를 3장 겹쳐서 만든 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5 합장지도 있어요.
민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장지(두꺼움)나 순지(아주 얇음)가 좋아요.

그리고 한지는 닥나무의 섬유질이 엉켜있어서
보이지 않는 미세구멍이 있어요.
그래서 아교포수라는 과정을 거쳐서
코딩을 해주어야 민화를 그릴 때 물감이 번지지 않아요.

그래서 민화 그리기를 할 때는
한지에 아교포수나 옻칠이 되어 있는
한지를 사야 해요.
보통은 이합장지 아교포수를 사용해요.
 
 
근데... 제가 실수로 ㅠㅠ

아교포수가 안되어 있는 한지를 샀어요...
어쩐지.. 좀 싸더라...ㅋㅋ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직접!! 아교포수 작업을 했어요!!


아교포수하는 방법


준비물 : 깨끗한 평붓, 한지, 아교, 백반
저울, 그릇 등
 
작업순서
1. 알아교 6g과 백반 0. 6g 물 200ml를 준비한다.
아교는 물의 3% 백반은 아교의 10%

 
아교란 동물의 뼈나 가죽에서 얻어지는 추줄액으로
접착제나 코팅제 역할을 해요.


2. 백반은 곱게 빻아 200ml 물에서 적당히 따라서

담가두고, 남은 물은 아교에 넣어서 담아둔다.

랩을 씌어서 냉장고나 서늘한 곳에 6시간 이상 보관한다.

 
 
3. 아교가 어느 정도 녹아있는 게 확인되면
중탕을 해서 완전히 녹인다.

 
 
 
 
4. 평붓을 넣을 수 있는 통에 아교를
녹인 물과 백반을 넣어서 합친다.
이것을 아교액 또는 조반수라고 해요.




 
5. 조반수를 중탕으로 따듯하게 만들어 놓고
한지를 펴서 그 위에 한 방향으로 고르게 바른다.
이것을 포수 작업이라고 해요.

 
 

 
6. 종이에 조반수가 충분히 묻을 수 있게
조반수를 푹 적셔서 바른다.
(골고루 충분히 바르는 게 포인트!)

 


7. 작업이 끝난 종이를 펴서 마른다.

 

 

8. 다 마른 후, 물방울을 떨어트려
포수가 잘 되었는지 확인한다.

물방울이 바로 퍼지지 않는 걸 보면

포수작업이 잘 된 거예요^^

 

포수가 잘 안 돼있을 경우
다시 포수작업을 해도 돼요.
 
포수 작업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맑은 날 하는 것이 좋고
습한 날씨일 때는 조반수를 더 많이 발라야 해요!
 


 
직접 아교포수 작업을 해보니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고 할 만했어요.
직접 아교포수를 하니 종이값도 조금
아끼고(2000원 정도??) ㅋㅋㅋ

사용하고 남은 조반수는 냉장고에 보관하고
2~3일 안에 다시 사용하면 돼요^^
단. 다시 사용할 때는 중탕으로
조반수를 충분히 녹여야 하고요!! ㅎ

직접 아교포수 작업을 하면
아교포수하는 과정에 조색을 해서
한지에 색을 자유롭게 입힐 수 있는 장점이 있어요.
그럼 더 개성 있는 그림이 되겠죠??

저도 아교액 백반이 남았으니~~ㅋ
다음번에는 조색을 해서 작업해 보려고요^^

한지를 샀으니~
이제 민화를 그려야겠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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